연극인 생활을 하고 있다. 그런데 해마다 자치단체에서 문예지원금으로 나오는 돈을 두고 지원을 받지 못한 쪽에서 불만이 많이 쏟아져 나온다. 자금 신청을 했는데 못받았으니 누군들 마음이 편할까.
더구나 어떤 곳에는 자금을 받을 상황이 아닌데 받았다는 생각이 미치면 이런 불만과 의혹은 더욱 커질 수밖에 없다. 일부에서는 지원을 둘러싼 특혜 의혹 시비까지 불거지기도 한다.
그래서 늘 도마에 오르는 단골 메뉴가 지원심사에 관한 공정성과 객관성, 사업지속성과 형평성의 문제다.
사실 공공기금 지원이 상업적이고 전시적인 활동을 많이 하는 문예단체에 집중되기 때문에 창작정신에 위배된다는 지적이 있었다. 기금지원 따위에 관심조차 기울이지 않는 순수 창작자들을 보호할 장치가 없는 것이다.
따라서 이제 우리도 예술평가 전문가를 육성하고 투자대상에 대한 객관적인 월별, 장르별 분석, 평가시스템을 구축했으면 한다.
누군가 느닷없이 전화를 받고 나가 단박에 수많은 신청자들이 낸 수백페이지가 넘는 자금신청 지원서류를 뒤적여 동료, 후배를 심사하는 관행은 없어져야 한다고 생각한다.
하루빨리 예술평가 전문가를 육성해 이들로 하여금 정확한 데이터와 평가자료로 이를 심사해 좀 더 장기적이고 객관적인 평가를 해야 말썽도 적고 공평한 심사가 이뤄질 것이다.
윤지희(대구시 봉산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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