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김천시장 후보 경선 부정시비 투표 무산

7일 오후 김천 탑웨딩에서 치러진 한나라당 김천시장 후보 경선투표가 부정선거 시비속에 불발로 끝났다.따라서 김천시장 선거는 지구당 위원장인 임인배 의원이 내세우는 후보와 박팔용 시장이 격돌하는 사실상의임-박 대리전 구도로 치달을 전망이다.

◈투표시작 40여분만에 중단

○…4명의 후보가 나선 김천시장 후보경선은 투표 시작 40여분만에 박 후보측 참관인들이 "투표용지에 번호를 부여한 것은 누가 어떤 후보를 찍는지를 알기 위한 조치"라며 이의를 제기, 투표가 중단됐다.

지구당 선관위는 결국 경선 무효화를 선언하고 시장후보 선출을 운영위원회에 위임하여 결정하겠다고 밝혔다.그러나 임 의원은 곧바로 "공천자는 위원장 직권으로 확정하여 추후 발표하겠다"고 선포했다.

◈"의도적으로 자행한 작태"

○…임 의원은 경선 무효화 발표 이후 발표한 성명서를 통해 "특정후보측이 투표진행중 발생한 사소한 사무 착오를 불공정 선거 운운하며 일방적으로 자유경선을 중지시킨 사태가 발생한데 대해 해당지구당 위원장으로서김천시민과 한나라당 당원 및 대의원들에게 죄송하다"고 밝혔다.

임 의원은 "이날 사태의 근본 원인은 가장 많은 불법선거운동을 해온 박 시장측이 경선 패배를 우려해 의도적으로 자행한 작태"라고 주장했다.

◈"투표용지에 일련번호"

○…박 후보는 "투표용지에 일련번호를 부여하여 누가 몇번을 찍었는지 알 수 있도록 한 행위는 자유당 시절에도 없었고 3·15 부정선거도 이보다 더 추악하지는 않았다"고 주장했다.

박 후보는 또 "임 의원의 친인척, 동생, 친구, 계원 등으로 대의원을 구성하여 경선을 진행하는 등 절차에 문제가 많았다"며 "임 의원은 시민을 무시하고 반민주적인 행위를 한 데 대해 김천시민과 대의원들에게 머리 숙여 사죄하고 국회의원직에서 물러나라"고 맞불을 놓았다.

김천·강석옥기자 sokang@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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