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대구시립 서부도서관 디지털 자료실 개관

'공공도서관에 오면 e북(전자도서)을 읽고, 영화 DVD를 보고, 홈페이지 작업까지 할 수 있다?'

대구시립 서부도서관이 5일 '디지털 자료실'을 개관했다. 3개월의 준비기간과 7억원의 예산을 들여 도서관 2층에 문을연 디지털 자료실은 425㎡(129평), 80석 규모. 630점의 일반.전문도서, 235점의 어린이 동화, 503점의 영화 DVD, 144점의 어학교재 등 1천344점의 CD롬 등 디지털화 작업을 거친 방대한 자료를 무료로 열람할 수 있다.

공공도서관하면 으레 떠올리는 고답적인 이미지 대신 디지털 환경에 친숙한 젊은 독자들을 위한 깔끔하고 첨단적인 종합정보시설로 탈바꿈했다. 기존 종이책을 PDF, 플래시기술 등을 이용, 디지털화한 e북은 인터넷상에서 대출(10일).반납이 가능하고, PDA(개인통신단말기)로다운받아 볼 수도 있다.

25석의 인터넷 정보검색코너 외에도 영화.다큐.오락.어학교재 등을 이용할 수 있는 전문코너도 갖추고 있다. 토익.토플 모의시험을무료로 볼 수 있고, 음악.공연 등 AV코너도 마련돼 있다. 홈페이지.포토샵숍.사진편집 등 멀티미디어 제작실과 54인치 대형프로젝션TV에선 케이블.위성방송도 시청할 수 있다.

자녀들에게 책 읽어줄 여유가 없는 엄마.아빠를 위한 기쁜 소식도 있다. 어린이 동화 코너에선 성우가 읽어주는 '인어공주' '토끼와 거북이' 등 동화를 동영상으로 볼 수 있어 아이들의 눈길을 끈다.

서부도서관은 지역 공공도서관 중 유일하게 죽순문학회(회장 윤장근)의 전폭적인 지원 아래 이상화 이호우 박목월 조지훈 등 향토문인들의 육필원고 수집과 함께 이들 원고의 체계적인 DB화를 추진하고 있어 향토문화의 산실로 커나갈 것으로 기대된다.

디지털 도서관은 자료매체별로 이용자가 원하는 시간과 코너를 선택, 당일 예약해 이용할 수 있는 '당일 지정좌석 예약제'로 운영된다. 이용시간(3~10월)은 평일 오전 9시~오후8시, 토.일요일은 오전 9시~오후6시. 053)560-8871~2.

최병고기자 cbg@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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