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은 9.11 대참사 발생 6개월이 되는 날이다. 미국 정부는 11일 워싱턴과 뉴욕 등지에서 대대적인 기념식을 열어 희생자를 추모할 계획이다. 백악관은 8일 부시 대통령이 오는 11일 아침 백악관에서 희생자 가족 등 1천500여명이 참석하는 대규모 기념식을 주재하고, 테러전에 대한 주요 연설을 할 계획이라고 발표했다.
애리 플라이셔 백악관 대변인은 "부시 대통령이 이날 기념식에서 테러전이 외교, 금융, 훈련, 각국의 공조 등 다양한 전선을 가진 전쟁이라는 점을 강조할 것"이라고 말했다.
뉴욕시와 뉴욕시립예술협회는 11일 대참사를 추모해 세계무역센터(WTC) 건물 옆 광장에서 두 개의 조명기둥을 쏘아올리는 광선예술작업을 선보인다. 또 미국 CBS방송은 9.11 테러 발생 6개월을 맞아 프랑스 영화제작자 노우데 형제가 촬영한 뉴욕 세계무역센터 참사 당시 상황 등을 생생하게 담은 2시간짜리 기록영화를 10일 방영할 예정이다.
한편 복구작업도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 붕괴된 WTC 잔해제거작업은 당초 1년정도 걸릴 것으로 예상됐으나 현재 막바지 작업이 한창일만큼빠르게 진행되고 있다. 이에 따라 뉴욕시는 그동안 복구작업 차량만 이용해온 무역센터 서쪽의 웨스트 스트리트를 내달 초 일반차량에 개방할 계획이다.
하지만 맨해튼의 주요 빌딩에 출입할 경우 방문 목적 등을 기록해야 하고, 미술관이나 엠파이어스테이트빌딩 등 관광명소를 찾을 때도 휴대품 검사를 해야 한다. 공항에서는 더욱 철저한 보안검색을 받고 있다.
또 미 법무부는 이번 테러로 가족을 잃은 유가족들을 대상으로 8일부터 보상 신청을 받고 있다. 비용과 시간이 많이 드는 소송의 대안으로 미 의회가 마련한 이번 보상계획에 따라 유가족들은 평균 180만 달러의 보상을 받게될 전망이다.
현재까지 WTC 대참사로 실종된 사람은 모두 158명인 것으로 공식 분류되고 있다. 7일 현재 뉴욕시가 집계한 9.11 테러 희생자는 피랍 여객기 2대의 승객과 승무원, 실종자를 포함해 모두 2천830명(워싱턴 지역 포함 3천63명). 한때 6천729명에 달했던 희생자 수는 중복집계와 착오가 시정되면서 대폭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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