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NASA 수리작업 성공

지난 10년간 천문학 발전을 주도했던 허블우주망원경(Hubble Space Telescope)이 산뜻하게 봄단장을 끝냈다. 미항공 우주국(NASA)은 지난 1일 우주왕복선 디스커버리호를 발사, 11일간의 허블망원경 수리작업을 성공적으로 끝냈다.

우주왕복선 디스커버리호의 우주비행사들은 5차례의 우주유영에 나서 허블망원경의 일부 전자기기와 태양열 집적판 등 12년 된 허블망원경에 새로운 장비를 장착했다.

허블망원경은 이번 수리작업이 끝나면더욱 강력해진 태양전지판과 더 견고한 전력 통제장치, 새로운 조종시스템 등을 갖추게 되며 고장난 적외선 카메라와 첨단 카메라도 수리돼 관측능력이전보다 10배 이상 향상될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이번에 장착된 태양열 집적판과 자이로스코프는 우주관측능력을 획기적으로 높였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제임스 뉴먼과 마이클 마시미노 등 2명의 우주인에 의해 주도된 태양열 집적판 교체작업에는 지구위 580㎞ 상공에 있는 허블망원경에 장착돼 있던 구형 태양열 집적판을 떼어내고 7.5m짜리 신형으로 바꿔 달았다.

저궤도위성인 이리듐 위성에 장착하기 위해 만들어진 이 신형 태양열집적판은 구형에 비해 20%이상의 에너지 전달 효율을 자랑한다.허블위성의 양쪽에 달린 신형 태양열집적판은 2010년까지 활동할 예정이다.

한편 8년동안 우주공간을 돌며 낡아진 구형 태양열집적판은 지구로 가져와 박물관에 전시된다.태양열집적판과 함께 허블망원경에 장착된 무게 40㎏에 달하는 자이로스코프(속도조절바퀴 조정기)는 초속 8㎞에 달하는 엄청난 속도로 지구를 돌고 있는 허블망원경이 천체목표물을 정확하게 포착할 수 있도록 해주는 기구로 이 기구의 장착으로 수십억광년이나 떨어진 별들을 관측할 수 있게 됐다.

이밖에 정교한 유도센서 및 이미지카메라, 통제컴퓨터, 배터리 과열방지용 전압조절기를 교체했으며 고장난 적외선 카메라를 수리해 관측능력을 한층 업그레이드 했다.

최창희기자 cch@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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