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즉석요리식품 메뉴 다양해졌네"

김미현(31.여.대구시 수성구 황금동)씨는 가족과 함께 매주 일요일 오후 백화점이나 대형소매점을 찾아 일주일치 식탁 메뉴를 준비한다. 김씨가 주로 준비하는 찬거리는 시간을 절약할 수 있는 즉석 요리식품. 맞벌이 부부인 김씨는 '시간 절약형 식품'으로 메뉴선택과 조리시간의 번거로움을 한꺼번에 해결한다.

즉석 요리식품이 맞벌이부부와 신세대부부, 독신자들에게 각광을 받고 있다. 백화점이나 대형소매점의 식품관에는 재료구입과 조리부담을 덜어주는 해물탕,대구탕같은 즉석 조리식품, 양념만 가미해 둔 반조리식품, 한가구가 한번에 먹을 수 있는 양을 담아 판매하는 슬라이스 코너 등 주부들의 가사노동을 줄여주는 다양한 아이디어 상품들이 선보이고 있다.

품목도 초창기 해물탕이나 양념불고기 같은 상품이 주류였으나 최근들어 안동찜닭, 소스를 곁들인 즉석돈까스, 치킨까스, 생선까스, 된장찌개, 낙지볶음 등메뉴가 점차 확대되고 있는 추세로 40여종이 나와 있다.

이들 상품의 인기는 대형유통업체의 매출신장에서 드러난다. 대구백화점 식품관의 경우 지난 2월 한달간 시간절약형 식품매출이 4억5천여만원으로 지난 해 같은 기간에 비해 1억5천만원, 50%나 늘어났다. 이는 백화점 식품관 전체 매장의 매출신장률보다 3~4배 높은 수치.

동아백화점도 북어국, 미역국, 사골우거지국, 육개장, 해장국 등 각종 국거리와 아침식사 대용으로 먹을 수 있는 오곡음료, 아침햇살 등 식사대용 음료의 매출이급증하고 있다. 즉석식품과 반조리식품 등 시간절약형 상품들이 백화점이나 대형소매점의 식품코너를 중심으로 새로운 음식문화로 자리잡아가고 있는 것.

시간절약형 상품에 대한 소비자들의 반응이 좋아지자 백화점 식품관에서는 이들 상품의 진열공간을 넓히는 한편 취급품목도 늘려 틈새시장 공략에 적극 나서고 있다.

이춘수기자 zapper@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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