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교수가 학생 등록금 꿀꺽

대구중부경찰서는 11일 학생들로부터 수천만원의 등록금을 횡령한 대학교수 박모(45.중구 달성동)씨를 구속했다.

경찰에 따르면 박씨는 지난 2000년 2월부터 지난해 8월까지 등록금을 대신 내 주겠다고 학생들을 속여 분할납부방식으로 일부만 학교에 납부하고 나머지 금액은 자신이 가로채는 방법으로 2년동안 32명으로부터 6천500만원 상당을 횡령한 혐의다.

경찰조사결과 박씨는 다음 학생의 등록금으로 먼저 받은 학생의 등록금을 채워주는 방식으로 분할납부를 하고 학생들에겐 가짜 등록금납입증명서를 나눠준 것으로 밝혀졌다.

이때문에 학교재단은 2년 동안 이같은 사실을 전혀 눈치채지 못했다. 박씨의 등록금 횡령은 지난해 말 교육부 감사로 들통이 났다.

박씨는 경찰조사에서 "지난 97년부터 투자상담사무실을 운영하던 중 연이은 사업실패로 빚독촉에 시달리다 이같은 범죄를 저질렀다"고 말했다.

이상준기자 all4you@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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