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종 경제지표가 경기상승을 예고하고 있는 가운데 대구지역 소비자들의 소비지출도 뚜렷한 증가세를 보여 얼어붙었던 소매시장에도 경기회복 조짐이 완연하다.
특히 주가상승과 국내외 경기호전에 따른 소비심리 회복으로 해외 브랜드, 가전제품을 비롯한 고가제품은 물론 의류, 신변잡화 등 거의 모든 품목에서 소비증가세가 두드러지고 있다.
이에 따라 대형업체 뿐아니라 중·소 상점가, 편의점 등 소매업 전반에 걸쳐 매출신장세가 두드러지고 업체수도 증가하고 있다.
동아백화점은 가전, 의류, 신변잡화 등 불황일때 소비가 위축되는 품목의 매출증가에 힘입어 올 1, 2월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14.2% 신장한 1천362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올들어 고급형 에어컨 예약주문 판매에서만 5억원이상의 매출을 기록했고 김치냉장고는 1, 2월에 전년 대비 100% 이상 증가했다. 남녀정장과 캐주얼 등 의류도 지난해보다 40~50% 이상 매출이 늘었다.
대구백화점도 1, 2월 매출이 1천324억원으로 2월의 경우 전년 대비 30% 증가했다. 대형 프로젝션 TV를 비롯한 가전제품 매출이 품목에 따라 20~100% 늘었고 해외 브랜드 매출도 지난해에 비해 20~30% 증가했다.
자동차 등록대수도 크게 늘어나 올 1, 2월 등록대수는 9천145대(작년 4천988대)로 집계됐다. 특히 2000cc이상의 대형승용차는 외제차를 포함, 올 1월중 1천758대(작년 420대)로 늘어났다.
2000년말 162개였던 편의점은 지난해 말 208개로 28.4% 증가했고 올 연말에는 300개에 이를 것으로 전망됐다.
유통업계 관계자들은 "얼어붙었던 소매경기가 눈에 띌 정도로 좋아졌다"며 "국내외 경기호전과 월드컵을 앞두고 있어 소매시장이 더욱 활황을 띨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이춘수기자 zapper@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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