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학교의 새학기가 시작되었다. 새학기가 시작되면 아이들은 새반, 새선생님, 새친구 그리고 새번호를 받게 된다. 그런데 언제부터인지 모르지만 번호를 배정받을 때 여자 아이들은 항상 남자 아이들 다음에 성 순서대로 배정된다. 이것은 분명히 남녀 차별이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어느 누구도 이것을 문제 삼지 않고 있다. 심지어 여성학자나 여성 운동가들도 이 문제에 별로 관심을 가지고 있지 않다. 그런데 얼마전 이웃 아줌마로부터 자기딸이 다니는 학교에서 여자 아이들이 "왜 우리는 항상 남자 아이들보다 뒷번호를 배정받아야 하나"며 항의했다고 한다.
결국 선생님이 중재에 나서 가위바위보를 해서 이긴 성이 앞번호를 배정받기로 했다고 한다. 그동안 여권 신장과 차별에 대해 얼마나 많은 단체에서 떠들어 왔는가.
그런데 이러한 사소한 차별에 대해 어린 아이들이 먼저 들고 일어나야 하는지 어른으로서 창피하다. 지금이라도 각 학교에서는 학급번호를 배정할 때 남녀 차별을 없앨 수 있는 방법을 심각하게 고려해 봐야 할 것이다.
정은화(달성군 다사읍)
댓글 많은 뉴스
[단독] 경주에 근무했던 일부 기관장들 경주신라CC에서 부킹·그린피 '특혜 라운딩'
최재해 감사원장 탄핵소추 전원일치 기각…즉시 업무 복귀
"TK신공항, 전북 전주에 밀렸다"…국토위 파행, 여야 대치에 '영호남' 소환
헌재, 감사원장·검사 탄핵 '전원일치' 기각…尹 사건 가늠자 될까
계명대에서도 울려펴진 '탄핵 반대' 목소리…"국가 존립 위기 맞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