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李총재 '일본 구상'주목

한나라당 이회창 총재의 10일 방일은 미국과 러시아 방문에 이은 것으로 대통령선거용 '4강 외교'의 일환이라는 데 의미가있다.

또 박근혜 의원의 탈당과 신당 창당설, 김덕룡 의원 탈당설, 홍사덕 의원의 경선불참 등 급박하게 돌아가는 당내·외 정치상황을 조망하고 향후 대책을 마련하는 계기도 될 것으로 보여 이 총재의 '일본구상'이 주목된다.

이 총재는 빠르면 이달말 중국을 방문, 베이징(北京)과 난징(南京), 상하이(上海)를 찾아 중국 정·재계 지도자들과 양국간 협력증진 방안에 대해 협의하는 등 4강외교를 마무리하고 대선행보를 가속화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방일기간에 고이즈미 준이치로(小泉純一郞) 총리는 물론 주요정당 대표를 만나고 한차례의 공식 기자회견과 두차례의 언론 인터뷰 일정을 잡아놓고 있다

이 총재는 10일 재일민단이 주최하는 환영만찬에 참석하는 것으로 첫날 일정을 시작, 11일에는 와타누키 다미스케 중의원 의장, 이노우에 유타카 참의원 의장을 만나고 낮에는 일본기자클럽과 오찬을 함께 하며 21세기 동북아와 한일협력의 비전에 대해 연설한다.

같은 날 오후에는 고이즈미 총리와 오자와 이치로(小澤一郞) 자유당 대표, 노다다케시(野田毅) 보수당 대표, 도이 다카코(土井多賀子) 사민당 대표를 잇따라 만나고 저녁에는 모리 요시로(森喜朗) 한일의원연맹 회장이 주최하는 만찬에 참석한다

이어 12일엔 연립3당 간사장들과 조찬을 함께 하고 일본 월드컵 조직위를 방문하는데 이어 하토야마 유키오 민주당 대표가 주최하는 오찬에 참석하며 오후에는 게이오 대학에서 한·일 대학생 간담회가 예정돼 있다.

이번 방일에는 김종하 국회 부의장과 유흥수 한일의원연맹 간사장, 이강두 정책위의장, 김무성 비서실장, 박원홍 홍보위원장, 임진출 원희룡 이성헌 의원, 배용수 부대변인 등이 수행했다.

한편 이 총재는 지난 1월 미국 방문때와 마찬가지로 공항에서의 출영행사를 갖지 않고 출국직전 여의도 당사를 방문, 기자간담회를 갖는 것으로 대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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