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대구시장 경선에 뛰어드는 각 후보들의 행보가 대조를 보이고 있다.지명도가 낮은 주자들의 경우 일찌감치 경선캠프를 차리는 등 적극적인 움직임을 보이는 반면 상대적으로 인지도에 앞서 있는 후보들은 경선일 확정에도 느긋한 분위기다.
가장 발빠른 움직임을 보이고 있는 측은 이원형 의원과 이성수 전 시의회 의장.이 의원은 이미 3주전 경선캠프 개소식을 가진데 이어 지난주에는 자문교수단 구성을 마쳤으며 교수와 의사·기업인 등 60여명이 참가하는 달구벌포럼 준비위원회를 구성하는 등 가장 적극적이다.
이성수 시의원도 경선 사무실 개소와 함께 지구당 조직책 선정작업에 들어갔으며 곧 선대본부를 구성할 계획이다.
두 후보측은 "상대적으로 지명도가 약한 만큼 경선분위기를 빨리 띄우는 것이 유리하다"며 "타 후보와의 차별성을 부각시키기 위해서는 당에서 정한 선거기간(10일 정도)으로는 부족하다"는 입장이다.
하지만 문희갑 시장과 윤영탁 의원은 드러난 행동을 자제하고 있다.
여기에는 지명도를 확보하고 있는 만큼 경선분위기가 조기에 과열될수록 타후보의 집중적인 공격 대상이 될 수밖에 없다는 계산이 작용하고 있다.
문 시장측은 "어차피 3선 출마의사를 밝혀온 만큼 별도의 출마선언은 계획하고 있지 않다"며 "시지부 후보 신청(18~20일 예정)으로 경선 출마 선언을 대신할 것"이라고 밝힌 정도다.
윤 의원도 지난 9일 열린 지구당 정기대회를 통해 "(출마)마음을 먹었다면 굳이 그렇게(공식 발표) 할 필요가 있겠냐. 이제부터 지역 여론수렴을 시작할 것"이라고 말하고 있다.
한편 박승국 의원은 의원간 후보단일화 주장을 계속 펼치며 개인 차원의 경선 행보는 보이지 않고 있다.
그러나 15일 열리는 한나라당 시지부 정기대회를 기점으로 경선분위기가 달아오를 것으로 예상된다. 지구당 위원장과 대의원 상당수가 참여하는 정기대회가 사실상 후보들의 첫 합동유세장이 될 확률이 높은데다 정기대회 이후 후보 신청과 등록 일정이 잡혀있기 때문이다.
이재협기자 ljh2000@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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