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주 증시의 가장 큰 관심사는 사상 처음으로 도래하는 지수선물.옵션.개별주식 옵션 동 시만기일인 '트리플 위칭데이'(14일)다.
지난해까지는 두 마녀가 날뛴다는 지수선물 및 옵션 동시만기일 즉 '더블위칭 데이'가 석달만에 도래했지만, 지난 1월말 개장한 개별주식옵션의 첫만기일이 14일로 돌아오면서 이제부터는 3개월에 한번씩 트리플위칭데이를 맞게 됐다. 마녀가 한 명 더 늘긴 했지만 주식 개별 옵션의 거래량이 미미한 탓에 과거 더블위칭데이와 큰 차이는 없을 것으로 전망된다.
정작 증시가 촉각을 세우는 것은 국내 기관투자가들의 프로그램 매매에 따른 매수차익거래 잔고가 8천억원(10일 현재)이나 쌓여 있다는 점이다. 매수차익거래 잔고는 어차피 만기일 이전에 프로그램 매도에 의해 청산되거나 다음 만기일로 이월되어야 하는 대기성 매물이기 때문이다.
증시 체력이 강하고 향후 전망을 낙관하는 세력이 우세할 경우 매수차익거래 잔고는 증시에 별 충격을 주지 않을 것이지만, 반대의 경우 만기일 이전에 대거 증시에 쏟아지며 지수 하락 압력으로 작용하게 된다. 실제로 지난주 후반부터 지수 관련 대형주의 매수세가 위축되는 등 트리플위칭데이의 만기일 직전 효과가 나타나고 있다.
트리플위칭 데이 이전까지는 대규모 프로그램 매도 물량 출회에 대한 우려감으로 시가 총액 상위 종목들의 부진이 두드러질 것으로 점쳐진다. 따라서 14일까지는 대형주를 피하는 것이 좋겠지만, 만기일 효과로 주가가 떨어진 대형주를 저가에 매수하는 역발상적 장기투자 전략도 고려해봄직하다.
선물.옵션 동시만기일에 가까와질수록 선물.옵션시장 투기적 거래세력의 '힘겨루기'에 따라 현물주식의 변동성이 높아질 가능성도 높다. 따라서 일반투자자들은 오는 14일까지는 쉬면서 관망하는 것도 현명한 투자전략일 수 있겠다.
만기일 효과에 따라 주 초반에는 프로그램 매매의 영향이 적은 중소형주와 코스닥 시장에는 매기가 몰릴 가능성이 높다. 지수선물.옵션.개별옵션이 증시에 미치는 효과는 단기적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만기가 지나면 원래의 추세대로 환원될 가능성이 높다. www.cybergosu.com 대표 이선달씨는 "종합주가지수가 한 단계 레벨업된 뒤 조정을 보일지 아니면 본격적인 조정 국면에 들어갈지는 이번 주 초반이 분수령"이라고 진단했다.
김해용기자 kimhy@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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