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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주희 수필 '쇠똥구리…'수필가 이주희(영남수필문학회원)씨가 두번째 수필집 '쇠똥구리는 쇠똥구리로 살고'를 도서출판 그루에서 펴냈다. '연에 실었던 그리움도 꿈도 오래 전에 사라져 버렸고, 그와함께 또 많은 세월을 잃어버렸음에도 불구하고, 두어 차례만의 비바람에도 쉬 사그라져 버렸을 한낱 종이 조각을 여태 잊어버리지 못하고 있음은...'.

이씨는 '잃어버린 연'이란 글에서 무상(無常)을 이야기하고 있다. 신라의 미소.쇠똥구리는 쇠똥구리로 살고.잃어버린 연.종이꽃의 사상.별똥 이야기 등 5개의 장으로 된 수필집에서 이처럼 지난 시절과 우리 것에 대한 애틋한 정감과 삶의 담론들을 그윽하고 유려한 문장으로 풀어내고 있다.

선율동인 8집 '뿌리들…'

'숲을 이루는 나무가 되고 싶었습니다. 파란 잎들로 계절을 수 놓으며, 흔들리는 가지들을 지탱하는, 보이지 않는 실낱같은 뿌리로, 항상 어둠의 자리에서, 흙을 부둥켜안고, 자신의 진실을 지켜가는 주인이고 싶었습니다'. 김영.김은수.김의숙.박금선.박동미.황두철. 선율동인이 제8집 '뿌리들의 이름'을 시와반시에서 출간했다.

구석본 시인의 표현대로 이들은 10년 세월 동안의 동인활동에도 저마다 목소리가 분명하다. 시류에 편승하지 않고 고유의 정서로 노래가 시어들이 보석같다. 노원호 시집 '그대 가슴…'

'강물이 조용히 잠자고 있다/ 나뭇잎 흔들리는 소리와/ 초이레 달빛이 뿌옇게 내린다/ 나인 카페의 커피 향내가/ 우리의 눈빛을 달구어 놓았다/ 우리는 서로 사랑했다/ 하늘이 조금씩 커지고/ 별이 유난히도 반짝거린다/ 오늘밤 그대는/ 나의 진정한 별이 되었다' 매일신문 신춘문예 출신인 노원호 시인이 시집 '그대 가슴은 아직도 따뜻하다'(도서출판 세손)를 냈다.

정호승 시인은 노 시인의 시는 평생을 두고 한 사람을 사랑하는 마음의 절정과 나락을 정결하고 솔직한 언어로 노래하고 있다며, 그의 시를 읽으면 결국 인생이 사랑이라는 것을 깨닫게 된다고 했다.

조향래기자 swordjo@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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