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예인 구속 등으로 물의를 빚고 있는 신종마약 엑스터시가 최근 국내에 대량 반입돼 대구지역 유통 가능성도 높은 것으로 추정되고 있으나 이를 수사할 경찰인력과 장비가 태부족, 대구가 엑스터시 확산에 무방비로 노출돼 있다는 지적이다.
관세청 마약조사과에 따르면 지난 99년까지 전무했던 엑스터시 밀수량이 2000년 481정, 지난해 515정으로 해마다 급증하고 있다. 또 올들어 지난 2월까지 적발된 엑스터시도 194정에 달하고 있다.
검찰 관계자는 "엑스터시는 주로 유학생, 외국인 학원강사, 주한미군 등을 통해 유통된다는 점에서 대구 등 지방 대도시에도 상당량 퍼져 있을 가능성이 높다"며 "마음만 먹으면 누구나 인터넷 해외 의료사이트를 통해 엑스터시를 쉽게 구입할 수 있다"고 밝혔다.
엑스터시의 지역 유통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지만 지난해 6월 설립된 대구지방경찰청 마약계의 경우 인력과 장비가 2, 3년 경력의 수사관 7명에 마약탐지기 1대 뿐이다.
수사도 마약투약 유경험자 감시, 정보원을 통한 첩보 등에만 의존하는 실정이다.지난해말 모발 감식기법이 개발됐지만 서울, 대전, 부산 등지의 국립과학수사연구소에만 보급돼 지역의 경우 이들 지역보다 수사가 2, 3일 정도 더 걸리고 있다.
대구지방경찰청 마약계 관계자는 "사진으로만 봤을 뿐 실제 엑스터시는 구경도 못했다"며 "현재의 인력과 장비로는 단속에 한계가 있다"고 말했다.
이상준기자 all4you@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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