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도 소싸움축제장에 외국인들이 몰려오고 있다. 지난해 때는 구제역 파동으로 축제가 연기되면서 소싸움 관광을 예정했던 외국인들이 발길을 돌렸으나 올해는 개막일부터 외국인들의 발걸음이 줄을 잇고 있는 것.
특히 올해는 소싸움축제의 단골손님이었던 미국, 일본, 중국, 홍콩 관광객외에 러시아, 폴란드 등의 주한 외교관들이 소싸움에 부쩍 관심을 나타내 눈길을 끌고있다.
청도군 이원동 기획조정실장은 "소싸움축제가 명실공히 세계적인 축제로 성장한 것을 증명한 셈"이라며 "이번 축제기간동안 소싸움장을 방문할 외국인은 적어도 3천여명에 이를 것"이라고 예상했다.
지난 9일 개막식에는 부산 항만사령부소속 사령관을 비롯 350여명의 주한미군들이 참가해 황소로데오경기를 즐겼으며 폴란드대사와 주한 외교관 100여명, AP통신 등 프레스투어 20여명, 서일본여행사에서 사진작가 32명, 홍콩에서 100여명의 관광객이 본부석 주변을 가득 메웠다.
휴일인 10일에도 러시아총영사 등 외교관들이 소싸움현장을 지켜봤으며 베네수엘라 대사관에서도 참가하고 싶다는 문의를 해왔다.
11일에는 일본의 소싸움 고장인 도쿠노시마정에서 10여명, 청도군과 자매결연을 맺은 중국 흑룡강성 눈강현의 간부 20여명이 소싸움을 보러왔으며 청도청년회의소와 자매결연 관계인 중국 연변청년회의소 회원 10여명은 16일 소싸움축제에 참가할 예정이다.
이외에도 한국을 여행중인 외국관광객들은 여행사를 통해 청도 소싸움장을 연이어 방문할 계획이어서 소싸움이 계속되는 17일까지는 적어도 500여명의 외국인들이 청도를 찾을 것으로 예상되고있다.
한편 일본의 소싸움 고장인 가고시마현 도쿠노시마정의 방문객들은 "한국소들은 기술이 너무 좋고 스스로 생각해가며 싸우는것 같다"며 일본의 싸움소와는 또다른 재미가 있다고 평가했다.
청도·이홍섭기자 hslee@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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