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젠 참외도 입맛에 맞게 골라 드세요".오렌지 등 수입 농산물에 맞서고 타 지역 참외와 차별화해 성주참외의 명성을 잇기 위해 성주지역 참외농가들이 '기능성 참외'시대를 열고 있다.
올해 성주지역에서 생산되는 기능성 참외는 게르마늄 참외, 키토산 참외, 한방참외, 유기농 참외 등.
'게르마늄 참외'는 성주읍을 비롯 선남·벽진·초전·월항 등 120여 농가에서 생산되는데 게르마늄이 함유된 토양개량제를 사용하고 생육기에는 게르마늄 액비를 이용, 게르마늄 성분이 참외를 통해 몸에 흡수되도록 한다는 것.
지난해 시범재배에 이어 올해 비닐하우스 12동(2천400평)에 게르마늄 참외 농사를 짓고 있는 노상배(57·벽진면 운정리)씨는 "게르마늄 참외는 체내 중금속 배출 및 면역력 강화로 암·치매 예방에 효과가 있고 진통작용, 노화억제 등 효능이 있어 기대가 크다"고 말했다.
성주·초전면 90여호 농가에서 재배하고 있는 '키토산 참외'는 게 껍질 등에서 추출한 키토산 액비를 이용한 것으로 키토산 성분이 참외에 흡수됨은 물론 색상과 당도도 훨씬 뛰어나다는 것.
성주 농업기술센터 백철현 참외기술 담당은 "키토산을 이용한 농작물이 이미 많이 생산된 덕분에 키토산 참외 가격이 높게 형성되며 소비자들의 인기가 높다"고 말했다.
'한방 참외'는 선남·용암·수륜면 등 20여 농가에서 재배하는 데 한약재나 한약찌꺼기 등을 퇴비 재료로 사용, 토질을 개선시켜 색깔·당도 증진은 물론 저장기간이 기존의 참외보다 1주일 이상 유지토록 하는 등 신선도에서 뛰어난 효능을 보이고 있다.
이밖에 멸치 액젓과 같은 어류를 유기질 퇴비로 이용한 '유기농 참외' 등 마을마다 구성된 참외작목반에서 특이한 기능성 참외 생산으로 경쟁력 확보에 노력하고 있다.
홍순보 성주농업기술센터 기술보급과장은 "수입 농산물에 대한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 농민 스스로가 '기능성'참외 생산에 나서고 있으며 소비자들로부터도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고 말했다.
성주·박용우기자 ywpark@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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