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진짜 돼지 사람 돼지 쫓는 인간군상

극단 연인무대 '돼지사냥'극단 '연인무대(대표 한전기)'가 창단 15주년을 맞아 연극 '돼지사냥(이상우 작)'을 대구 무대에 올린다.

연극 돼지사냥은 지난해 전국연극제에서 대상, 연출상, 최우수연기상을 수상한 풍자코믹극. '대구토종'을 표방한 이번 공연에선 향토색 짙은 소재와 가소로운 인간군상들의 얄팍한 모습이 무대에 가득 선보인다.

무대는 주민 대부분이 '생돼지고기식육식당'을 운영하는 마을 '서부리'. 종자돼지 한마리로 생계를 유지하던 돼지할매는 종자 돼지가 우리에서 탈출하자 현상금을 건다. 무위도식하는 천씨와 방씨는 현상금을 바라고 씨돼지를 찾아다닌다.

한편 돼지할매의 아들, 별명이 '돼지'인 소문난 절도범이 탈옥한다. 진짜돼지를 찾는 사람들과 사람돼지를 잡으려는 수사관들이 오해와 오해로 엇갈린다.

그 와중에 서로 서부리 생돼지고기식육식당의 원조를 주장하며 맞고소중이던 신 회장과 구회장이 군의원에 출마하면서 상호 비방전을 벌이는데….

한편의 만화를 보는 듯한 유쾌한 분위기, 진지하지 않은 가벼움 속에서 우리의 자화상을 발견하게 된다.

15일부터 4월 7일까지, '공연예술공간 씨어터 연인'에서 공연된다. 053)420-8050, 476-3893.

최병고기자 cbg@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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