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후보선호도 '역전' 반응

정치권은 3일 SBS와 문화일보가 공동으로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비록 오차범위 이내이지만 민주당 노무현 후보가 한나라당 이회창 총재를 앞선 것으로 나타나자 비상한 관심을 보였다.

지난 2000년말 일부 여론조사에서 이인제 후보가 이회창 총재와의 가상대결에서 한때 앞선 적도 있으나 여야의 대선구도가 본격적으로 형성되기 시작한 이후 후보간 대결에서 여당 후보가 이 총재를 앞서기는 이번이 처음이기 때문.

이와 관련, 민주당의 대선주자 진영은 여론조사 결과가 실시 당시의 정치상황에 따라 달라질 수 있는 만큼 큰 의미를 부여하기는 어려우나 △헌정사상 첫 국민경선제를 도입한데 따른 국민적 관심 집중과 △ '빌라 게이트' 파문과 당내분 사태 등에 따른 이회창 총재의 지지도 하락을 그 원인으로 분석했다.

먼저 노무현 후보측은 "당원들이 올바른 판단을 하니 민심이 따라온 것"이라고 반색하면서 "이런 추세가 더 지속, 강화되리라고 보며 광주 경선에도 영향을 미쳐 좋은 결과가 나올 것"이라고 기대감을 표명했다.

이인제 후보측은 "과거 이 후보도 이 총재를 앞선 적이 있다"고 시큰둥한 반응을 보이면서 "광주.대전 및 충남.강원 경선을 거치면서 이 후보가 확고한 선두를 차지하게 되면 이 후보도 이 총재를 추월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중권 한화갑 정동영 후보측도 "'빌라게이트', 한나라당 내분 및 최근의 경선에서 노 고문이 선두를 달리고 있는데 따른 일시적 현상"이라는 반응을 보였다.이들은 저마다 향후 경선에서 선두를 차지할 경우 이 총재를 앞지를 수 있다고 장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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