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대학 전형 요강은?

지난해 정시모집 '나'군에 대거 몰렸던 지역 주요 사립대학들이 2003학년도 정시에서는 분할모집을 선택, 수험생의 선택기회가 넓어졌다.

경북대는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가'군이지만 '나'군이었던 영남대, 계명대는 각각 '가.다', '나.다'군으로 나눠 모집한다. 대구대는 지난해와 같이 '나'군, 대구가톨릭대는 '가'군이다.

교차지원 제한은 다소 강화됐으나 동일계 가산점 비율은 대학마다 차이가 있으므로 대학별 요강을 잘 살펴 지원 학과를 선택하는 것이 중요해졌다.

▲경북대=기존 입학전형의 골격을 거의 유지했으나 치의학전문대학원 설치에 따라 치의예과 전형을 하지 않는 점을 유의해야 한다. 계열간 교차지원을 원칙적으로 불허하며 수능 성적은 전체영역 원점수에 가중치를 부여한다.

수시모집은 단계별 전형을 실시하고 입학정원의 20% 이상을 유지할 계획이다. 최저수학능력기준은 각각 인문계 3등급, 자연계 4등급 이내이며 의예과는 1등급으로 강화됐다. 과목교사 추천자 전형 지원자격은 지난해 2%에서 5%로 완화했으며 특수목적고 출신자 전형은 폐지했다. 정시에서는 논술고사를 실시하며 제2외국어를 반영하는 학과는 지난해 14개에서 10개로 줄었다.

▲영남대=교차지원은 허용하나 약학부 및 수시모집 의예과는 금지된다. 의예과는 정시모집인원의 20% 이내에서 인문계 지원자를 선발할 예정이다. 나머지 학과는 동일계(자연계) 지원자에 대해수능성적의 0.3%를 가산점으로 부여한다.

수시모집 인원은 지난해 2천425명보다 줄어든 1천702명으로 전체 모집인원의 32.4%이다.수능성적 50%와 학생부 50%로 선발하는 정시모집 '가'군에서는 예체능.사범계열 100% 및일반학부 50%를 뽑고 수능성적만 반영하는 '다'군은 일반학부 50%를 선발할 계획이다. 수능은 표준점수를 활용하며 영역별로 가중치를 준다.

▲계명대=동일계 지원시 인문.사회계의 경우 사회탐구영역의 3%, 자연계는 과학탐구영역의3% 가산점을 준다. 전체영역 원점수를 반영한다.

2학기에만 실시하는 수시모집은 학생부 만으로 선발하며 수능 최저학력기준을 두고 있다. 재수생 가운데 수학능력 우수자를 97명 뽑는다. 수능 영역별 가중치는 반영하지 않으며 수능영역별 우수자 120명, 농어촌 학생 149명 등 479명을 대학 독자적 기준에 의해 선발한다.

▲대구가톨릭대=수능 특정 영역 성적만으로 선발하는 특별전형을 1천명으로 늘려 정원의 28%를 뽑는다.수능 1개 영역(의예.약학부는 2개 영역)의 성적이 우수하면 지원이 가능하다. 영어우수자, 실기우수자, 성직자 추천 등 9개 특별전형을 실시하는 수시모집 인원을 지난해보다 소폭 늘려 전체의 26%인 955명을 선발한다.

교차지원은 허용하되 동일계 지원자에게 총점의 1%를 가산점으로 부여한다. 예.체능계열은 비동일계열에 지원할 수 없다. 영역별 가중치는 없으며 지난해와 달리 원점수를 반영하며 반영 영역은 3개이다.

▲대구대=수시 모집인원을 소폭 증원, 전체의 32%인 1천512명을 선발한다. 광역시 소재 고등학교 졸업자만을 대상으로 하는 교사추천제 특별전형을 신설했으며 농어촌학생 특별전형은 정시에서 수시로 옮겼다. 또 단계별 전형을 도입,1차에 학생부만으로 200%를 선발한 뒤 2차에서 학생부 70%, 면접 30%로 선발한다.

정시에서는 수능영역별로 가중치를 부여하며 자연계 응시자가 자연계열로 지원할 경우 과학탐구영역 점수의5%에 해당하는 가산점을 부여한다. 전체영역 표준점수를 활용하며 영역별로 가중치를 준다.

■기타

포항공대는 조기졸업자 60명(전체의 20%)을 포함, 수시모집으로 70%를 선발한다. 수시모집 반영비율은 학생부 30%, 면접구술고사 40%, 서류평가 30%이며 정시는 수능 90%, 서류평가 10%. 정시는 수능 1등급을 자격기준으로 제한하며 수리와 과학탐구에 50%의 가산점을 준다. 인문계 응시자는 모집인원의 10% 이내에서 선발한다.

금오공대.경산대.경일대는 수시모집을 1, 2학기에 모두 실시하며 나머지 대학들은 2학기에만 한다.금오공대는 자연계 응시자가 동일계 지원시 총점의 1% 가산점을 주며 경산대는 수능 4개 영역의 원점수를 반영한다.안동대.경일대는 전체영역 표준점수를 활용한다.

이상헌기자 davai@i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