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이회창 총재는 13일 저녁 일본방문을 마치고 귀국하자마자 여의도 당사로 직행,3역등 고위당직자와 특보 등으로 부터 당내분 상황과 수습안에 대한 보고를 받았다.
이날 일부 당직자는 "빌라문제나 손녀의 국적문제에 대한 해명과정에서 법적으로 문제가 없다는식의 접근은 적절하지 못했으며 국민에게 안이한 인식이라는 인상을 줬다"며 "방일 기자간담회에서'측근은 없다'는 발언도 오만하게 비쳐진 측면이 있다"고 '직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현 상황은 특단의 대책이 나오지 않으면 수습이 어려운 실정"이라며 비주류 중진들과의 허심탄회한 대화 등을 건의했으나, 이 총재는 듣기만 한 것으로 알려졌다.
40여분간의 보고 회의후 이 총재는 곧바로 귀가했으나 김무성(金武星) 총재비서실장은 상근 특보단및 비서실 관계자들과 구수회의를 갖고 "최근의 당내분 사태에 잘못 대응할 경우 심각한 결과를초래할 수도 있는 만큼 대선전 집단지도체제 도입,당·대권 분리 등의 개혁안을 전향적으로 검토할필요가 있다"는 데 의견을 모았다.
이어 김 실장과 남경필 대변인, 윤여준 기획위원장, 이병기 특보 등은 이 총재의 가회동자택을 방문, 수습안을 보고하면서 "김덕룡 홍사덕 의원 등을 만나 적극적으로 얘기를 듣고 수용할 것은 수용하고, 설득할 것은 설득해야 한다"고 건의했으며, 이 총재는 "그러겠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 당직자는 "이 총재 부재중 있었던 비주류와 미래연대의 요구와 당 내분상황, 그리고 언론의 비판 등을 가감없이 보고했다"면서 "이 총재는 주말까지 중진들과 폭넓은 대화를 갖고 쇄신책을마련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총재와 측근들의 이같은 움직임에 비춰 당내 일각에선 대선전 집단지도체제도입 등 대폭적인 쇄신책이 나오는 게 아니냐는 관측도 나오고 있으나 한 핵심 당직자는 "오늘은 전반적인 상황보고만 했으며 속단은 금물"이라고 제동을 걸었다.
이 총재는 일단 14일 경남 방문후 빠르면 15일께 김덕룡 의원을 시작으로 비주류 중진들에 대한개별접촉을 시작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이에 앞서 공항에서 당사에 도착한 이 총재는 총재실에서 기다리던 양정규 부총재와 이재오 총무, 정창화 신경식 김기춘 임인배 의원 등 20여명의 의원들의 영접을 받고 방일성과를 설명했다.
댓글 많은 뉴스
12년 간 가능했던 언어치료사 시험 불가 대법 판결…사이버대 학생들 어떡하나
[속보] 윤 대통령 "모든 게 제 불찰, 진심 어린 사과"
한동훈 "이재명 혐의 잡스럽지만, 영향 크다…생중계해야"
홍준표 "TK 행정통합 주민투표 요구…방해에 불과"
안동시민들 절박한 외침 "지역이 사라진다! 역사속으로 없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