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나의제언-이사때 엘리베이터 사용료 내라니…

전세를 살면서 이사를 3번이나 다녔다. 아파트에 살다가 이사를 할 때마다 관리사무소와 실랑이를 벌였다.이사때마다 엘리베이터 사용료를 요구했기 때문이다.

이삿짐이나 가구 등을 엘리베이터로 옮길 경우 승강기 사용료를 내라고 요구하지만 이것은 아주 부당하다고 생각한다. 그동안 살아오면서 계속 아파트 관리비에 엘리베이터 사용료를 냈었다.

그런데 이사가는 날 이삿짐을 내리기위해 엘리베이터를 사용한다고 따로 사용료를 내라는 것은 어불성설이다. 사용료도 2만원으로 매월 내는 엘리베이터 사용료의 10배에 가깝다.

그리고 새 아파트에 이사와서 살아봐도 다른 사람들이 내고 간 엘리베이터 사용료는 어디에 어떻게 사용됐는지제대로 알려주지도 않는다. 일부 아파트 관리사무소측은 아파트 자치규약인 관리규약에 의거해 부과한다고 말하지만 실제 이런 규약이 있는지 알고 있는 사람은 드물다. 만약 관리규약에 분명히 나와 있다면 관리사무소측은 징수액과 사용처 또한 주민들에게 분명히 알려야 할 것이다.

지금도 전국의 수많은 아파트들이 관리규약이나 징수 근거도 없이 주먹구구식으로 다른 아파트에서 받으니까 무작정 2만원씩 받고 있다. 이것은 사용료의 투명한 집행과 주민 동의하에 징수해야 할 것이다.

이미경(대구시 검단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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