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시장.지사 선거에도 측근설

한나라당의 대구시장 및 경북지사 후보 선정 과정에 이회창 총재의 측근들이 개입하고 있다는 설이 나돌고 있다. 특히 중앙당이 측근 정치로 내분에 휩싸인 가운데 나돌고 있는 상황이어서 논란을 초래할 것으로 보인다.

시장.도지사 경선 개입 소문에 휩싸이고 있는 측근들은 대부분 오는 5월 전당대회에서 부총재 경선에 도전할 인사들이다.

대구시장 후보선정과 관련해선 출마 움직임을 보이고 있는 의원들 중 2명이 이같은 설을확인해주고 있다. 모 의원은 이들 인사중 한명과 만나 시장경선을 지원해주겠다는 약속을 받아냈으며 대신 부총재 경선에서 그를 지원해주기로 했다는 등 구체적으로 밝혔다.

또 다른 의원 측도 몇몇 측근 인사들로 부터 시장 경선에서의 지원약속을 받아냈다고 말했다.경북지사 후보 선정의 경우 측근인 모 부총재가 도내 몇몇 의원들을 상대로 이 총재의 뜻이란 점을 내비치면서 조율을 요청했다는 게 소문의 골격이다.

실제로 지역내 한 의원이 "당 지도부의뜻은 경선보다는 후보조율"이라고 수차례나 공언해왔다는 점도 이같은 설을 뒷받침할 수 있다.

이와 관련, 경선출마를 준비해온 권오을 의원은 "도지사 경선을 하지 말라는 것은 측근 정치의 산물로 모 부총재가 이 총재의 뜻인 것처럼 호가호위하고 있다"고 주장하면서 강력 비난했다. 권 의원은 실제로 그를 직접 찾아가 항의까지 했다는 것이다.

이에 따라 권 의원은 향후 행보를 놓고 심각한 고민에 처해 있으며 오는 25일 경선여부를 결정지을 도지부 운영위를 앞두고 조만간 입장을 밝히겠다는 것이다.

서봉대기자jinyoo@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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