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프로농구 정규시즌 종료-동양 26일부터 플레이오프 2차전

전주KCC가 14일 전주체육관에서 열린 2001-2002 애니콜 프로농구 정규시즌 최종전에서 인천SK를 100대82로 꺾고 3위로 정규시즌을 마쳤다.'3위 결정전'이 된 이날 경기에서 승리한 KCC는 4위에서 3위로 올라섰고 인천SK는 4위로 내려 앉았다.

이로써 올 시즌 플레이오프는 19일 인천SK-창원LG(5위)와의 1회전 대결로 막을 올리게 됐다. 대구 동양은 26일부터 4, 5위를 차지한 인천SK-창원LG전의 승자와 플레이오프 2회전을 갖는다. 3위가 된 KCC는 20일 플레이오프 1회전에서 6위 안양SBS와 맞붙게 됐다.3, 4위 결정전답지 않게 승부는 싱겁게 갈렸다.

3위에 오르면 4강전에서 '형제팀' 서울SK를 만나게 될 공산이 크다는 점이 마음에 걸렸던 인천SK가 초반부터 느슨한 플레이로 사실상 백기를 들었다.KCC는 1쿼터에서 재키 존스(16점)가 3점슛 2개를 꽂아넣고 제런 콥(22점)이 7개의 야투 가운데 6개를 성공시키는 등 마음놓고 인천SK를 몰아붙였다.

조동현(14점)과 문경은(10점)이 점수를 뽑았으나 마구잡이 슈팅을 난사, 34대20으로 크게 뒤지며 사실상 승부가 결정났다.인천SK의 속마음을 읽은 KCC는 공세를 누그러뜨리며 엔트리에 올라 있는 선수 대부분을 고루 기용, 플레이오프를 대비한 몸풀기 삼아 경기를 풀어나갔다.

플레이오프 탈락의 아픔을 맛본 지난해 챔피언 서울 삼성은 정규시즌 2위를 이미 확보한 잠실 라이벌 서울SK를 상대로 99대80, 대승으로 시즌을 마감했다.24승30패로 시즌을 마친 삼성은 8위에 머물렀다.

또 안양SBS는 원주 삼보를 79대73으로 제압했고 울산 모비스는 5위가 확정된 LG에게 111대99로 승리했다.

모비스는 최종전 승리로 전날 꼴찌에서 9위로 올라섰고 삼보가 최하위로 처졌다.한편 이번 시즌 득점왕은 에릭 이버츠(코리아텐더)가, 3점슛왕은 양경민(삼보)이 차지했고 김승현(동양)은 어시스트와 스틸 1위 등 2관왕에 올랐다.

라이언 페리맨(동양)도 리바운드와 야투상 등 타이틀 2개를 거머쥐었다.이밖에 김성철(SBS)은 3점슛 성공률, 추승균(KCC)은 자유투상, 마르커스 힉스(동양)는 블록슛 부문에서 각각 1위가 됐다.

김교성기자 kgs@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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