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2 대구국제섬유박람회(Preview In DAEGU;PID)'가 16일 기대 이상의 바이어가 참관한 가운데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
국내·외 2만여명이 박람회를 참관했으며 210개 전시업체가 70여개국 1만여명의 바이어와 활발한상담을 벌여 수출계약만 7억달러 가량으로 예상되는 등 첫 박람회가 비교적 성공적이었다는 것이 관계자들의 평가다.
특히 초극세사를 중심으로 한 인조 스웨이드 직물에 대한 미주, 유럽 바이어의 선호도가 뚜렷했으며 '원적외선 방출' '흡수성' '내열성' 등 고기능성 섬유사와 원단 등이 바이어의 눈길을 끌었다.
또 바이어 등록, 안내, 통역, 종합상황실 운용 등 전반적인 전시회 운영도 비교적 매끄럽게 이뤄졌다는 것.그러나 내년 박람회를 더욱 성공적으로 이끌기 위해서는 보완해야 할 점도 많다는 지적이다.
이번 박람회를 통해 △차별화, 신제품 부족과 획일성 △박람회 연계프로그램 부재 △해외 전시업체 빈약△바이어 대응 미숙 △시설, 인력운용 허술 등이 극복해야 할 점으로 꼽혔다.
이번에는 대형 원사업체 등 일부를 제외하곤 마땅히 눈에 띄는 신소재를 내놓은 전시업체가 없었다. 이는 전시업체들의 안일한 대응과 전시기획, 트렌드 설명 등을 제대로 이끌어내지 못한 주최측의 준비부족도 원인으로 들 수 있다.
공장 견학이나 연구소 방문 등 상당수 바이어의 요구에 제대로 부응하지 못한 것도 아쉬운 점으로 지적된다.'섬유패션도시 대구'의 이미지 제고나 밀라노프로젝트의 성과를 내세울 수 있는 절호의 기회를 놓친 셈이다.내년을 대비해 '공장-섬유개발연구원-염색기술연구소-패션센터-조합' 등을 연계한 프로그램 개발이 요구된다는 지적이다.
해외 전시업체가 전체의 10%에 채 미치지 못했고 바이어 대다수가 아시아권에 집중됐다는 점도 풀어야 숙제이다. 또 마케팅을 무역상사에만 의존해온 나머지 바이어에게 견적서마저 제시하지 못하거나 말다툼을 벌이는 등일부 전시업체의 바이어 대응기법도 문제점으로 떠올랐다.
주최측이 전시관 구조를 제대로 파악하지 않아 전시홀 번호를 잘못 기재하거나 패션쇼장 수용인원을 감안하지 않고 입장권을 무차별 배포해 물의를 빚는 등 인력 및 시설운용의 미숙함도 드러냈다.
이와 함께 전시업체간 형평성 유지, 소음방지 등을 위해 전시관 부스설비 요건을 정하고 관람객 휴대품을 일정정도 제한하는 등 성숙한 전시문화를 유도해야 할 필요성도 제기됐다.
김영순 PID 전시기획본부장은 '바이어들이 기대 이상으로 참가했지만 이번 박람회를 대성공이라고 평가하기엔 이르다'면서 '전시업체들이 신소재, 차별화 제품을 제대로 준비해 내년 박람회를 꼭 성공시켜야 한다'고 말했다.
김병구기자 kbg@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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