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재미있는 과학상식-골프공 표면 왜 파였나

골프 공은 왜 곰보일까?

20세기에 들어와 골프공의 표면을 옴푹 옴푹 파이게 함으로써 골프경기에 혁명이 일어났다. 표면이 매끈할 때 65m밖에 못 날아가던 것이 275m까지 날게 된 것이다. 15세기에 골프가 처음 시작됐을 때는 속에 깃털을 넣은 매끈한 가죽공이 사용되었다.

그런데 공이 클럽에 맞아 옴푹 옴푹 자국이 난 뒤에 훨씬 멀리 간다는 사실이 드러났다. 그래서 골프 공 제조업자들은 홈이 파인 공을 만들기 시작했다.

홈이 파이면 공이 멀리 날아가는 이유는 무엇일까. 공이 날아갈 때는 얇은 공기 층이 앞쪽 표면에 달라붙는다. 공이 지나가면서 그 공기 층은 표면에서 떨어져나가 위쪽에 소용돌이치는 무늬를 이루게 된다.

소용돌이 하는 공기로 인해 공의 속도는 느려지는데 곰보 모양이 있는 경우에는 공기가 공 표면에 찰싹 달라붙고 떨어져 나갈 때도 아주 가느다란 공기 흐름이 생기기 때문에 공의 속도가 많이 느려지지 않는다.

또 골프 공은 칠 때 위로 스핀이 걸리기 때문에 공기를 공 위쪽으로 감아 올리고 그 공기는 회전으로 인해 공 아래쪽으로 가는 공기보다 빨리 움직인다. 그러면 아래쪽보다 위쪽의 압력이 낮아 오랫동안 하늘에 떠 있게 된다.

최창희기자 cch@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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