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한나라 대구시장경선 일정 확정

한나라당 대구시지부는 15일 오후 강재섭 신임 시지부장과 김일윤·박희태·김원웅 의원을 비롯대구 국회의원과 기초단체장 등 3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시지부 정기대회를 가졌다.

참석자들은 박근혜 의원 탈당 이후 당 내분과 관련해 단결을 호소했으나 당 개혁과 '측근 정치'개선을 요구하는 목소리들도 터져나왔다.

이날 대구 의원들은 별도의 모임을 갖고 4월 8일로 예정된 시장 후보 선출에 앞서 이달 27일 시지부 운영위원회를 개최키로 합의하는 등 구체적인 경선일정을 확정했다.

▨시지부 정기대회

강 신임 지부장은 "지금은 대선에 영향을 미치는 지방선거를 앞두고 있는 시기로 어느때 보다 단합이 필요하다"며 "대구·경북이 하나로 뭉쳐 중앙당과 타시도의 단합을 이끌어 내자"고 호소했다.그는 또 당 내분과 관련 "불만이 있더라도 때와 장소를 구분해야 하며 스스로 전열을 흐트리는자해행위를 해서는 안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강부총재는 "총재 측근이 당원 사이에 위화감을 조성한 사실이 있었다면 분위기를 잡아서당원들의 사기가 죽지 않도록 잡아줘야 한다"며 "총재도 초심으로 돌아가 반성할 것은 반성해야 한다"고 말했다.

내빈 자격으로 참석한 김원웅 의원은 "당내 개혁을 거부하면 정권 창출이 어려우며 이런식으로정당을 운영하면 국민 여론이 점점 멀어지게 될 것"이라며 이회창 총재를 정면으로 비난했다.

정창화 의원은 "대선을 앞두고 또다시 신당 바람이 불고 있으나 대구·경북에는 영향을 미치지 못할 것"이라며"대구·경북은 차차기에 정권을 잡기 위해서는 이번 대선에 힘을 합쳐야 한다"고 말했다.

▨시장 후보 선출

대구 의원들은 27일 오후 시지부 운영위원회를 열고 후보 선출 방식과 선거운동 방법 등에 대해 논의키로 합의했다. 이와 관련 강 부총재는 "후보 선출의 대원칙은 경선이며 다음주부터 대의원(2천600명) 선정 작업에 들어갈 것"이라며"후보 신청이 끝나면 후보자간이나 위원장들이 의견을 조율할 수도 있다"고 밝혀 후보 조정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았다.

또 지역 의원들은 23, 24일 사이 별도의 모임을 갖고 운영위원회 논의 내용을 사전 조율키로 했다. 신우룡 시지부 처장은 경선 일정과 관련 "17일부터 21일까지 후보신청을 받게 되며 운영위원회를거쳐 후보 등록을 한 뒤 30일부터 경선일인 4월 8일까지 선거 운동에 들어가게 된다"고 밝혔다.

이재협기자 ljh2000@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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