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복마케팅(Ambush Marketing)으로 월드컵 특수를 잡는다'
2002 한·일월드컵에서 국제축구연맹(FIFA)이 정하는 공식파트너(Official Partner)가 될 여력이 없는 대구지역 기관·단체나 기업들이 FIFA의 지적재산권을 침해하지 않으면서 특색있는 행사나 상품을 판매하는 '매복마케팅'에 주력하고 있다.
지역업체들이 이른바 게릴라식 마케팅으로도 불리는 매복마케팅에 주력하는 것은 다국적 기업이나 거대기업이 아니고서는 월드컵 공식후원사나 라이센싱 업체 지정이 사실상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대구농협지역본부는 대구시 동구 미대동에 4월말까지 3천여평의 토종농산물 테마공원을 꾸며 월드컵기간에 대구를 찾는 외국인과 국내 관광객들에게 농촌체험의 장을 만들어 준다.
대구농협은 행정자치부 지정 월드컵 공식 민박마을인 이곳에 조, 수수, 유채 등 토종농산물을 심고 원두막, 장승, 솟대, 허수아비 등을 만들어 팜스테이(Farm Stay)로 활용할 계획이다.
대구 동화사, 김천 직지사, 합천 해인사는 월드컵기간에 외국인을 상대로 '템플스테이(Temple Stay)'를 개설한다. 이들 사찰은 관광객들에게 새벽예불, 면벽참선, 사찰음식공양 등 불교문화를 체험시켜 한국의 전통알리기에 힘쓸 계획이다.
한국통상은 대구·동아백화점과 인터불고호텔, 우방랜드 등 10곳에 월드컵관련 상품매장을 설치, T셔츠, 열쇠고리, 배지, 전통문양을 새긴 책갈피, 월드컵마스코트 등 대구지역 업체 제품을 비롯한 40여종의 기념품을 판매해 짭짤한 수익을 내고 있다.
이번 월드컵에서 대구지역의 배너광고를 따낸 (주)동우도 각종 알림판과 월드컵 참가국의 국기 등 가로변 설치용 홍보물 제작으로 특수를 누리고 있고 E마트도 지역의 환경단체들과 연계, 월드컵을 겨냥한 이미지마케팅을 준비하고 있다.
이춘수기자 zapper@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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