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현장에서-대구.경산 경계지점 월드컵 준비 사각지대

대구 월드컵 경기장앞 월드컵로 주변은 가로수, 화단 등으로 깨끗이 조성돼 있다. 경기장에서 1.5㎞ 떨어진대구시와 경북 경산의 경계지점. 월드컵로를 따라 조성된 가로수와 화단은 시.도간 경계 표지판에서 중단돼 경산 구간 월드컵로는 전봇대 만이 앙상하게 서 있다.

대구, 경북 가릴 것 없이 한마음으로 뭉쳐 월드컵을 성공적으로 치러야 한다는 시민 공감대가 자리잡아 가고있지만 행정구역 중심의 사업 시행은 여전히 되풀이 되고 있다.

옥산지구 등 경산시는 월드컵 구장과 거리가 가깝고 온천, 대학 등이 많아 월드컵 대회 기간중 대구를 찾은외국인 상당수가 이 도로를 이용, 경산을 거쳐 갈 것으로 예상된다. 경산 옥산동까지 이어진 월드컵로를 지나는외국인들이 "왜 이곳에서 가로수 및 화단 조성이 끝났냐"고 물으면 어떻게 답을 해야 할것인가?

수개월째 해결의 실마리를 못찾는 경산~월드컵 경기장간 버스 노선 문제도 마찬가지. 경산시내와 월드컵 경기장과는 3㎞ 남짓 거리여서 대회 기간중 경산시민들이 많이 참여할 것으로 예상된다. 또 최근에는 가족 나들이, 유치원.초.중학생들의 견학지로 월드컵 경기장이 인기를 얻고 있다.

그러나 아직 버스 노선 조차 없는 상태다.버스 노선 연장을 요구하는 경산시민들의 민원이 잇따르자 경산시는 지난해말 대구시에 옥산 1지구가 종점인 경산의 4개 버스 노선(하루 24대)을 월드컵 경기장까지 연장해 줄것을 요청했으나 대구시는 대구 시내버스 7개 노선(하루 142대)의경산 지역 연장을 맞 조건으로 제시해 결국 현재까지 합의점을 못찾고 있다.

"대구 수성구를 제외한 다른 곳보다 경산이 오히려 월드컵 경기장과 더 가까운데 행정구역에 얽매인 단견 행정때문에 혹 월드컵 대회를 망치지 않을까 걱정"이라는 시민들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일 것을 관련 기관들에게 당부하고 싶다.

경산.이창희기자 lch888@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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