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2002 놓칠 수 없는 빅카드-(3)아르헨티나 VS 나이지리아

◈창대창 최강의 화력 대결

6월2일 오후 2시30분 일본 이바라기에서 벌어지는 아르헨티나와 나이지리아전은 ' 죽음의 조'로 불리는 F조의 첫 뚜경을 여는 경기다.

양팀의 운명을 '천당과 지옥'으로 갈라놓을 이 경기는 8개 조별리그에서 최고의 화력 대결장이 될 전망이다.

지금까지 양팀은 월드컵과 올림픽에서 한차례씩 맞대결, '장군-멍군'을 주고받았 다. 아르헨티나는 94년 미국 월드컵 D조 조별리그에서 나이지리아를 2대1로 꺾었 고, 나이지리아는 96년 애틀랜타올림픽 결승에서 아르헨티나를 3대2로 물리치고 우승했다.

축구 전문가들은 양팀이 모두 막강한 공격력을 갖추고 있어 '창 대 창'의 대결을 펼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아르헨티나의 공격진은 단연 세계 최강이다. 3-4-3(3-5-2로도 변형) 포메이션의 최전방에는 이탈리아 세리에 A에서 뛰고 있는 스트라이커 가브리엘 바티스투타(33.AS 로마)와 에르난 크레스포(27.라치오)가 자 리잡고 있다.

바티스투타는 이탈리아 세리에 A에서 10년 연속 두자리수 득점을 기록한 특급 골 잡이. 월드컵 본선에서 9골을 기록중인 그는 독일의 게르트 뮐러가 보유중인 월드 컵 최다골(14골) 뛰어넘기와 함께 94, 98년 대회에 이어 월드컵 사상 초유의 3개 대회 연속 해트트릭도 노리고 있다.

크레스포는 이번 월드컵 남미예선에서 팀내 최다인 9골을 기록하며 노쇠 기미를 보인 바티스투타를 추월했고 본선에서도 대표 골잡이로 나설 전망이다.

여기에 맞서는 나이지리아의 공격력도 만만찮다. 4-4-2 시스템을 채택한 나이지리아의 투톱에는 은완코 카누(26.잉글랜드 아스날) 와 빅터 아갈리(24.독일 살케04)가 포진.

이들은 아프리카 특유의 탄력을 바탕으 로 유연한 몸놀림과 동물적인 골 결정력을 갖추고 있다. 카누(197cm), 아갈리(193 cm) 모두 장신으로 강력한 헤딩슛 능력도 보유하고 있다.

월드컵 지역 예선에서는 카누가 3골, 아갈리가 팀내 최다인 4골을 터뜨렸다.

또 티자니 바방기다(29), 선데이 올리세(28), 제이제이 오초카(29) 등 98년 월드 컵에 출전했던 베테랑 미드필더들은 후방에서 골 사냥에 가세한다.

김교성기자 kgs@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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