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장식소품만 바꿔도 화사한 봄기운 솔~솔

창문을 활짝 열어도 좋은 봄이다. 남녘의 꽃소식에 귀를 기울일 필요도 없이 우리 주변에도 벌써 향연이 시작됐다. 겨우내 입었던 무거운 옷을 벗어 던지듯 집안도 화사하게 새단장을 하고 싶을 때다. 많은 돈을 들이지 않고 집안을 화사한 분위기로 연출할 수는 없을까.

리모델링 전문 최현애(홈라이크 대표)씨는 "'해보겠다'는 마음을 먹었으면 어디를 바꿀 것인지먼저 결정하고 예산을 짜야 한다"고 말한다. 집안 전체에 변화를 주기가 힘들다면 거실 벽이나 쿠션.액자 또는장식소품을, 침실에선 침대 커버만이라도 산뜻한 색상으로 바꾸면 분위기가 확 달라진다고 조언한다.

♣벽 색깔 바꾸기=벽지는 집안 전체의 분위기를 좌우하기 때문에 금방 효과가 나타난다. 낡은 벽지라면 아이보리나 흰색 계열의 페인팅도 고려해볼 만하다. 자연스런 분위기를 연출하고 싶다면 벽지위에 고무장갑으로 핸디코트(벽에 바르는 회의 일종)를 먼저 바른 후 칠하면 된다. 손쉽게 사용할 수 있는 DIY페인팅 한 통(1만~2만원선)이면 대략 4평 정도는 칠할 수 있다.

현대적인 분위기를 원한다면 핸디코트만으로도 충분하다. 이때 1㎝ 정도로 자른 지푸라기를 약간 섞어 바르면 지중해풍의 이국적인 벽면으로 꾸밀 수 있다. 아이방의 경우 예쁜 무늬의 띠벽지나 컬러 시트를 붙여주자. 시트지는 풀칠작업을 하지 않고 기존 벽지위에시공할 수 있어 훨씬 간편하다.

하늘의 북두칠성과 별자리가 비치는 야광벽지를 붙이면 환상적이면서도 동화적인 분위기를 연출할 수 있다. 만약 공간전체가 어렵다면 한쪽 벽면만 다른 색상과 무늬의 벽지로 변화를 주어도 한결 생동감이 넘칠 것이다.

♣커튼.침구를 새로 산다면=동아백화점 가정용품 코너의 한성구 대리는 "올해 커튼을 고르는 경향은여느 해보다 원색 계열의 색상과 잔잔한 꽃무늬, 줄무늬, 물방울무늬를 많이 찾는다"며 "20~30평형대는 밝고 가벼운 것으로 40평형대 이상은 창 규모에 맞게 차분한 느낌의 것이 알맞다"고 조언한다.

침구류는 각 브랜드마다 신상품을 선보이고 있어 선택의 폭이 넓어졌다. 실을 먼저 염색처리한 선염의 면소재와 쟈가드 무늬가 선호되고 있다. 백화점 특판매장이나 할인점을 찾는다면 20만원대에도 손색없는 것을 고를 수 있다.

♣소품 활용=지루한 겨울을 보내며 무미건조해진 거실에는 작은 인테리어 소품을 활용하여 포인트를 줘보자. 창가나 식탁에 나무결 액자나 미니 화분을 올려놓아도 분위기가 한결 멋져보인다. 욕실과 주방의 빈공간도 멋진 연출 포인트. 꽃화분을 여러 개 담아 거실 한편에 두면 더욱 화사하고도 친근한 휴식공간으로 바꿀 수 있다.

놀리고 있는 베란다에도 한번쯤 눈길을 돌려 볼때. 티테이블을 놓고 편안한 휴식공간으로 꾸며 보는 것도시도해 볼만한 아이디어다. 베란다의 화분은 키 큰 것과 작은 것, 단순한 것과 화려한 것 등 각각 개성있는 식물들 간에 조화를 이루도록 배치한다.

소파나 쿠션의 커버를 바꾸거나 사진액자, 스탠드 등의 위치를 옮겨보는 것도 색다른 분위기를 만들어준다. 대백프라자 소품매장의 정영희 계장은 "30대에서 50대까지 연령층은 값이 조금 비싸도 고풍스런 앤틱스타일을 찾는 경우가 많다"며 "색상은 흰색이나 하늘색, 아이보리 계통의 색깔을 선호한다"고 귀띔한다.

노진규기자 jgroh@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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