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어린이 독서지도

"자녀가 초등학교에 입학하고 나면 어머니들이 책을 읽어주지 않아요. 또한 순수한 동심이나 감동, 모험이 녹아있는 책보다 학습에 도움이 된다는 책을 골라 자녀에게 혼자 읽어야 한다고 닦달하는 경우를 주변에서 많이 봅니다".

'좋은 책은 예방주사와 같다'는 어린이책 전문서점 호세호치(www.hosehochi.com)의 권영애(39)대표는 변별력이 떨어지는 초등학교 2학년 정도까지는 부모가 책을 읽어주거나 부모-자녀가 같이 읽어야 한다고 강조한다. 권씨는 전문서점을 시작한 9년전이나 지금이나 학습(성적)과 연관된 책읽기를 강조하는 부모들을 볼때마다 아쉬운 생각이 든다고 덧붙였다.

특히 아이들의 독서수준을 고려하지 않고 전집류 등을 떠안기기 보다는 단행본 위주로 선정해주는것이 바람직하다고 조언했다. 한꺼번에 너무 많은 책을 사주면 아이가 흥미를 느끼기 보다 오히려 부담스럽게 여겨 책을 더욱 싫어하게 만들 수 있다는 것.

또 최근 유행을 타고 있는 흥미위주의 만화책이나 위인전 등을 골라줄때도 신중해야 된다고 잘라 말한다. 만화에 익숙해진 자녀는 나중 줄로된 책을 읽으려할때 습관을 새로 들여야 하는 어려움이 있기때문이다.

대구지역에는 현재 호세호치, 동화마을, 아이사랑, 책벌레 등 4개의 어린이 전문서점이 있다. 어린이도서연구회 추천도서 등을 선별하여 판매하는 이들 서점들은 북회원으로 가입하면 모든 도서 10% 할인, 어머니 도서 무료대여 등의 혜택을 주며 신학기를 맞아 23일까지 학급문고 살리기 행사로 20% 할인판매도 하고 있다.

또 호세호치의 경우 매주 1회 동화읽는 좋은 엄마모임(강의 배선윤 금요일 오전 11~12시), 동화구연 등의 프로그램도 운영하고 있다.

노진규기자

◇대구지역 어린이책 전문서점

△호세호치(달서구 송현2동) 053) 629-7850 △동화마을(남구 대명8동) 475-5149△아이사랑(남구 이천동) 476-0556 △책벌레(수성구 매호동) 793-33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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