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北, 中서 탈북자 대대적 색출

북한당국이 최근 탈북자 25명이 한국에 입국한 이후 인민보안성 보안원(구 사회안전부원)을 중국에 급파, 중국 공안원들과 함께 대대적인 탈북자 색출 작업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북-중 접경 지대에서 선교활동을 해온 예랑선교회는 20일 중국 현지 선교사가 보내온 전문을 인용, "북한이 사회안전부원 150명을 중국 지린성 도문·숭산·카이툰 등에 파견, 중국 공안원들과 함께 탈북자 색출작업을 벌이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 선교사는 전문에서 "선교사들에 대한 검문 검색도 매우 강화됐다"며 "특별한기업체나 확실한 근거가 없는 한국 사람들은 모두 불순한 무리로 보고 매일 공안원들이 조사를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예랑선교회의 한 관계자는 "어제 오후 전문이 들어왔는데 더 자세한 상황을 알아보려고 해도 연락이 되지 않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또 피랍 탈북자 인권과 구명을 위한 시민연대(대표 이서)도 이날 "우리 단체 관계자가 지난 18일 오후 중국 화룡시에 사는 조선족 아주머니와 통화를 했는데 그 아주머니가 '인민군복을 입은 사람들 100명 내지 150명이 들어와 탈북자들을 잡아내고 있다'고 말했다"며 "정확한 사정은 아직 알 수 없지만 2, 3일 전부터 지린(吉林)성 쪽에서 무슨 일인가 벌어진 것 같다"고 말했다.

중국 지린성에 속해 있는 허룽(和龍)시 숭산(崇善), 룽징(龍井)시 카이산툰(開山屯), 투먼(圖們)시 등은 모두 두만강을 끼고 북한 함경북도와 접해있는 지역으로 식량을 구하기 위해 중국에 넘어간 탈북자들이 많이 체류하고 있다.

이에 앞서 중국 소식통들은 지난 18일 중국 정부가 탈북자들이 많은 지린(吉林).랴오닝(遼寧)·헤이룽장(黑龍江)성 등 동북 3성과 베이징(北京)의 대사관 지역에 대한 단속을 대폭 강화하라고 국경경비대, 공안, 무장경찰에 지시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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