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 물의 날을 맞아 죽어가는 낙동강을 살리기 위해 '생명운동'을 시작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21일 영남대에서 '21세기 물 전망과 낙동강의 역할'이라는 주제로 열린 심포지엄에서 낙동강환경연구센터 김성현(48) 이사장은 "낙동강의 수질오염과 주민간의 갈등은 강을 생명체로 보지 않고 종속체로 여겨 무분별하게 개발했기 때문"이라며 "낙동강을 이용대상이 아닌 사랑의 대상으로 여겨야 한다"고 밝혔다.
또 정부는 낙동강을 살리기 위해 중·하류에 있는 대도시를 중심으로 물관리종합대책 등에 천문학적인 예산과 시간, 노력을 기울였지만 낙동강을 살리지 못했다는 것.
김 이사장은 "낙동강에 생명을 불어넣기 위해선 낙동강 상류지역을 학술, 생태 등 친환경적 도시구조로 전환해 공단 등 오염시설 확산을 막고 하류지역의 수질도 함께 개선, 상하류지역 주민들이 공존할 수 있게 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 이사장은 "정부의 물 관리정책은 낙동강 상류지역에 대한 규제와 댐 건설 등 '희생'을 담보로 한 하류의 '수질개선'이었다"며 "형평성 있는 정책으로 공동체 의식을 형성, 낙동강을 모든 유역민들의 사랑을 받는 강으로 만드는 것이 가장 중요한 과제"라고 덧붙였다.
이에 앞서 올 1월엔 안동에서 대구·경북지역 환경단체 및 운동가를 중심으로 '생명운동연합'이 발족돼낙동강 살리기 운동을 벌이고 있다.
이호준기자 hoper@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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