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 분양시장이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부동산 경기가 회복 조짐을 보이면서 각 건설업체들이그동안의 관망세에서 벗어나 대규모 물량공급에 나서는 등 공격적인 경영에 나서고 있는 것.
이같이 업체들이 분양을 서두르는 것은 경기회복으로 올해 대구지역 전체 아파트 공급 물량이 3만가구에 육박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하반기 이후 분양수요가 공급에 미치지 못해 분양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예상하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화성산업.대림산업.청구.태왕 등 지역 및 수도권 중견업체들이 4월중 대규모 물량공급을 서두르고 있고 이에 도시개발공사 등도 가세할 전망이다.
화성은 4월중 북구 칠곡 3지구에 화성센트럴 파크와 그랜드 파크 등 2천156가구의 분양계획을 세워불꽃튀는 분양경쟁을 예고하고 있다. 화성센트럴파크 1천440가구와 화성그랜드 파크 716가구로 23평형, 29평형, 33평형, 40평형, 46평형 등 실수요 위주의 다양한 평형으로 분양에 나선다.
같은 시기 대구에 처음 입성하는 대림산업은 수성구 수성4가 재건축조합의 'e-편한 세상'을 분양,경쟁에 나선다. 총664가구를 분양하며 29평형에서 66평형에 이르기까지 세분화된 평수의 아파트로 시장공략에 나선다.수도권 업체인 ㈜영조주택은 다음달 대구 동호택지지구에 시공중인 2천750가구 규모의 평생 임대분양아파트 '아름다운 나날'을 공개한다.
이 아파트는 기존의 임대아파트가 5년의 임대기한이 지난 뒤 입주자 또는 제 3자를 대상으로 분양전환되는 것과는 달리 30년 임대조건을 내세워 아파트에 '소유가 아닌 주거'의 개념을 도입한 것이 특징이다.지난 99년 7월 법정관리후 사실상 아파트 공급을 중단했던 청구는 2000년 앞산청구제네스로 분양을 재개한데 이어 4월달서구 대곡동 대구수목원 앞 '대곡청구제네스'275가구를 분양, 재기를 노린다.
이 외에 도시개발공사는 다음달 중 동서변 택지개발지구내에 524가구 규모의 임대아파트 '서변 그린타운'을 분양, 경쟁에가세하며 이어 2003년도 U대회 선수촌 아파트 분양분 775가구와 5년 임대 1천160가구의 분양을 계획하고 있다. 태왕도 아너스에 이어 시지 5차 태왕아파트 400여가구의 분양에 나선다.
이에 대해 업계 관계자는 "최근 부동산 경기 활성화에 힘입어 업체들의 기대도 크게 부풀어 있는 상태"라며 "상반기 공격적인 경영을 통해 모처럼의 기회를 놓치지 않겠다는 것이 업계의 의견"이라고 말했다.
정창룡기자 jcy@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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