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소이증 수술 인조귀 개발

계명대 동산병원 한기환 교수팀(성형외과)이 개발한 소이증(小耳症) 소아를 대상으로 한 인조귀 부착법이 세계적 권위를 가진 미국성형외과학회지 '성형과 재건 수술' 2월호에 소개됐다.

학회지 게재를 계기로 이 수술법은 선천적 또는 후천적으로 귓바퀴가 없는 소아 환자에 대한 가장 적합한 시술로 국제적 인정을 받게 될 전망이다.

한 교수는 논문에서 지난 3년6개월간 선천적 또는 후천적 원인으로 귓바퀴가 없는 어린이 14명(6~16세)을 대상으로 인조귀 성형술을 실시, 6~42개월간 관찰한 결과 모두 안정적으로 부착되는 성공을 거뒀다고 밝혔다.

인조귀 부착법은 실리콘으로 만든 인조귀를 귓바퀴 부위의 뼈에다 티타늄 합금으로 된 삽입물로 고정하는 것. 수술을 한차례만 받아도 되며 귀모양과 색상이 정상 귓바퀴와 거의 같게 할 수 있다는 것이 장점이다.

기존의 자가연골재건술은 자신의 갈비 물렁뼈를 귀 모양으로 조각해서 이식해 주는 방법으로, 수술을 여러차례 해야 하고 늑연골 양이 귓바퀴를 만들 만큼 충분해야 한다는 단점이 있었다.

한 교수는 "나이가 어린 소아에서도 인조귀를 만들어 줄 수 있어 수술적기가 될 때까지 기형인 채로 기다려야 했던 환아와 가족들의 정신적인 고통을 덜어 줄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소이증은 인구 8천명당 1명에서 발생(미국 경우)하는 얼굴 기형으로, 수술은 만 7세 이후 가능하며 11세 전후에 수술을 받는 것이 가장 바람직하다.

이종균기자 healthcare@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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