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축산물 브랜드로 활로찾아

생우(生牛) 수입 등 축산물의 시장 개방에 맞서 경북지역 축산농가들이 브랜드화를 통한 판매를 크게 늘리는 등 고품질로 승부를 걸고 있다.

경북도가 최근 23개 시·군 및 축산농가들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축산물 브랜드는 지난 99년에는 44개에 불과했으나 지난해는 64개로 무려 45.5%(20개)나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브랜드화된 축산물의 대부분은 한우로 98년 27개에서 지난해는 33개로 증가했다.

64개의 브랜드 축산물중 한우를 제외한 브랜드는 돼지가 17개, 계란과 꿀이 8개와 3개였으며 닭과 메추리는 2개와 1개로 집계됐다. 또 지난해 축산물 브랜드화에 참여한 농가는 932호에 이르렀으며 이 가운데 한우와 돼지는 575호와 300호를 차지했다.

브랜드 축산물의 증가와 함께 판매량도 크게 늘어 한우의 경우 지난 99년 1만2천729마리에서 지난해는 1만6천800마리로 4천여마리(32%)가 증가했으며 돼지는 같은 기간동안 10만1천여마리에서 95만9천여마리로 무려 8.4배(85만8천여마리)가 늘었다.

브랜드 계란의 판매 역시 99년 4만6천여개에서 지난해 5만6천여개로 231.7%(1만여개)가 증가했고 꿀은 별다른 변화없이 지난해 2만3천여ℓ가 판매됐다. 브랜드 닭과 메추리도 지난해는 1만5천여마리와 365만개가 팔렸다.

경북도 축산과 유통담당자 정창진씨는 "최근 들어 지역 축산농가들이 고품질 브랜드화로 경쟁력을 강화하면서 브랜드 종류가 많이 늘어나고 농가들도 직접 판매로 활로를 찾는 등 변화의 모습을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경북도는 지역 축산농가들의 브랜드화를 촉진하기 위해 올해 농가들이 축산브랜드 전시회에 참가할때 2천만원의 비용을 지원하고 농림부에 브랜드 육성자금 70억원을 요청해 놓고 있다고 밝혔다.

정인열기자 oxen@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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