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물 3점 등 귀중한 문화재와 사료들이 있는 신라 고찰 불영사(佛影寺)의 부속 건물 중 하나인 의상전(義湘殿) 상량문이 130여년 만에 처음으로 공개됐다.
울진문화원 부설 울진역사연구소는 불영사 의상전 해체·보수 작업 도중 종도리 하단에서 창건 연대 및 배경, 공사 관계자의 명단 등을 적은 상량문을 발견해 5개월간의 보존 처리를 거쳐 21일 공개했다.
발견된 상량문은 종도리 하단부 홈에 끼워져 있었고 가로 58.4cm, 세로 38cm의 표지와 가로 59.5cm, 세로 59.2cm 크기에 '인현왕후 원당 상량문(仁顯王后 願堂 上樑文)'이라고 씌여진 속지 등이 각각 한지 한 장에 기록돼 있었다.
이 상량문에는 의상전이 조선 고종 4년(1857년)에 창건됐다는 내용과 인현왕후(조선 숙종때 왕비)의 은덕, 국가의 안녕을 기원하는 글이 적혀 있다.
또 불영사 스님들과 공사 관계자 등 20여명의 직책과 명단이 기록돼 있다.울진역사연구소 심현용 연구원은 "그 동안 베일에 가려져 있던 불영사와 막연히 의상전으로 불리워 오던 건물에 대한 창건 시기와 내력, 신라 고찰 불영사의 계보 등 건축사와 불교사 연구에 중요한 사료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고 했다.
한편 신라 진덕여왕 5년(651년)에 의상(義湘)대사에 의해 창건된 것으로 알려지고 있는 울진 불영사에는 보물 제730호인 응진전(應眞殿)과 보물 제1201호인 대웅보전(大雄寶殿), 보물 제 1272호인 영산회상도(靈山會相圖) 등 귀중한 문화재 사료들이 보존돼 있다.
울진·황이주기자 ijhwang@imaeil.com
댓글 많은 뉴스
국힘 김상욱 "尹 탄핵 기각되면 죽을 때까지 단식"
[단독] 경주에 근무했던 일부 기관장들 경주신라CC에서 부킹·그린피 '특혜 라운딩'
민주 "이재명 암살 계획 제보…신변보호 요청 검토"
국회 목욕탕 TV 논쟁…권성동 "맨날 MBC만" vs 이광희 "내가 틀었다"
최재해 감사원장 탄핵소추 전원일치 기각…즉시 업무 복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