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시가 지역 경제 활성화 차원에서 역점 사업으로 추진중인 골프장 건설사업이 투자자를 찾지 못해 한걸음도 나아가지 못하고 있다.
포항시에 따르면 골프장 사업에는 지난해 중순까지만 하더라도 포항에 백화점과 아파트를 진출시킨 롯데그룹이 관심을 표명, 롯데건설이 주간사로 나서 포항시장을 만나는 등 사업 참여 움직임을 보였으나 3월 현재 완전히 백지화된 상태다.
롯데건설은 '포항지역의 골프장은 사업성에서 문제가 있다'고 판단, 포기한 것으로 알려졌다. 시청의 한 관계자는 "그동안 롯데 관계자들을 수차례 만나 설득했으나 동의를 받지 못했다"고 밝히고 "롯데는 대구와 포항에서 골프장을 동시 추진하는 것에 부담을 느낀 나머지 포항 사업을 포기한 것 같다"고 말했다.
롯데건설은 현재 대구 달성군에 골프장 사업을 추진키로 하고 편입 지주의 동의를 받는 등 제반 업무를 추진중에 있다. 한때 파란불이 켜진 것으로 전망되던 외자유치 또한 현재 전혀 진척이 없는 상황이다.
롯데건설이 사업 참여 의사를 나타낸 시점과 엇비슷한 시기에 국내 한 컨설팅사는 미국계 투자회사인 글로벌 트라이사가 포항 지역에 1억달러를 투자, 27홀과 18홀 규모의 골프장 2개를 건설하겠다는 의향서를 포항시에 전달하는 등 소란을 떨었으나 이후 별다른 후속조치가 없어 시청은 기대조차 않고 있다.
또 500여억원을 투자할 의사가 있다는 재일교포도 그후 사업 추진을 않고 있는 것.이에 앞서 포항시는 포항상의와 공동으로 골프장 건설을 추진했으나 회원권을 팔아 사업비를 마련한다는 계획에 대해 상공인들이 냉담한 반응을 보여 포기한바 있다.
포항시 민자유치팀은 "골프장 사업은 수백억원이 투입되는 대형 공사인만큼 사업성이 가장 문제"라면서 "어느 업체가 오든 모든 행정적 지원을 아끼지 않는다는 것이 시 방침"이라고 밝혔다.
포항·최윤채기자 cychoi@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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