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황사 왜, 얼마나…

연이틀 최악의 황사가 하늘을 뒤덮었다. 시정거리는 2km도 채 안되고 시민들은 호흡곤란, 각종 질환 등으로 큰 불편을 겪었다. 우리나라에 황사가 왜 자주 발생하고, 황사는 언제까지 이어질까.

◇원인

황사는 중국과 몽골의 사막지대, 황하중류의 황토지대에 저기압이 통과할 때 다량의 황색먼지가 한랭전선 후면에서 부는 강한 바람이나 지형으로 만들어지는 난류의 영향으로 공기중에 떠올라 먼거리로 날아간다.

최근 황사가 빈번해지는 것은 황사의 발원지인 중국 내륙지역의 삼림 파괴와 사막화가 가속화되는데다 몽골의 고비, 타클라마칸 사막, 황하 중류 등의 황토지대에 지난 몇 달간 비가 거의 오지 않는 등 극심한 토양 건조현상이 빚어지고 있기 때문.

또 봄철인 3~5월 우리나라 주변의 기후여건이 황사이동에 맞아 떨어지는 것도 국내 황사 발생이 빈번한 원인이 되고 있다.

미세한 황사입자는 강풍을 타고 상승해 공중에 떠 있다가 편서풍을 타고 우리나라와 일본, 심지어 태평양을 건너 미국까지 날아가기도 한다.

1회 황사 발생시 동아시아 상공에 떠 있는 먼지의 규모는 약 100만t, 이중 한반도에 쌓이는 먼지는 15t 트럭 4천~5천대 분량인 4만6천~8만6천t에 달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전망

대구기상대는 황사가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지난 2000년 8일에 불과하던 황사발생일수가 지난해에는 관측 이후 최대인 22일을 기록하는 등 해가 갈수록 황사 발생이 급증하는 추세다.

지난 1960년부터 1990년까지 30년 동안에는 매년 봄철 평균 2.6일간의 황사가 관측됐는데 1970년부터 30년 동안에는 황사발생일수가 3.3일로 0.7일가량 늘었다. 기상대는 황사발원지의 건조한 상태가 계속 이어질 경우 올해 우리나라의 황사 발생 빈도 및 농도가 사상 최고의 수준을 보일 것으로 내다봤다.

최두성기자 dschoi@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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