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한나라 대구시장 경선

한나라당 대구 국회의원들이 당초 일정에 따라 시장 후보 경선(4월 8일)을 실시키로 함에 따라21일 마감한 후보 신청자 이원형·박승국 의원과 김용태 전 청와대 비서실장 , 이성수 전 시의회 의장 등 4명의 각축이 바빠지기 시작했다.

당초 출마 의사를 밝혀온 문희갑 시장과 윤영탁 의원이경선 불출마를 선언하면서 일단은 4자 혼전 구도다. 그러나 28일부터 시작되는 후보등록 기간에또다른 후보의 등장도 배제할 수 없다.

▲4자 구도 전망

현재로선 절대강자가 없으며 뚜렷한 예측도 불가능하다. 뜻밖에 김용태 전 실장까지 가세한 판세는 분석을 더욱 어렵게 만들고 있다.

이원형 의원은 김만제 의원의 전폭적인 지원 아래 몇몇 의원의 물밑 지지를 받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또 이 의원측은 "당초 강재섭 지부장이 문 시장 및 윤 의원과의 관계 등을 고려, 경선 출마를 반대했으나이제는 자유로워졌다"며 강 지부장의 지원을 기대하고 있다.

박승국 의원은 후보 중 유일하게 자신의 지역구를 갖고 있으며 원내 수석 부총무를 맡고 있는 것도 강점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4선 국회의원 출신에 문민정부 대통령 비서실장을 지낸 김 전 실장의 등장은 경선구도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아직 점치기 어려운 상황. 그는 21일 "당이나 지역의원들과의 사전 교감이 없으며 계성고 동문회의 전폭적인 지지 아래 출마 결심을 하게 됐다"고 밝혔다.

이 전 의장은 지역구 위원장과의 친분도는 상대적으로 떨어지나 시지부 수석 부위원장을 맡아왔기 때문에 대의원 확보에 있어 상대적으로 영향력을 발휘할 수 있다는 주장을 하고 있다.

▲새로운 후보 등장 여부

후보 등록 기간까지 일주일 정도의 기간이 있어 충분한 여지는 있다. 우선 상정해볼 수 있는 것은 경선 불참 선언을 한 문 시장의 등록 여부. 실제 몇몇 대구 의원들은 문 시장이 본인 의사와는 무관한 비자금 파문으로 경선 불참을 선언한 만큼 문 시장도 경선에 참여시켜야 한다는 주장을 조심스레 내놓고 있다.

그러나 문 시장의 수용 여부가 불확실하다. 한편 김 전 실장의 입당과 후보 신청으로, 그동안 꾸준히 거론돼온 조해녕 전 대구시장 등 외부 인사들의 참여 여부도 새롭게 관심을 끌고 있다.

이재협기자 ljh2000@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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