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지역 경기가 바닥을 쳐 2/4분기부터 호전될 것이라는 전망이 잇달아 나오고 있다.한국은행 대구경북본부가 대구·경북지역 기업 385개 업체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2/4분기제조업 기업경기실사지수(BSI)는 전분기(81)보다 크게 상승한 117로서 지난 2000년 3/4분기(105) 이후 처음으로 기준치 100을 넘어섰다.
2/4분기 비제조업 업황 전망BSI도 전분기 전망치(67)보다 큰 폭으로 상승한 112로서 지난 2000년 2/4분기(109)이후 처음으로 기준치를 웃돌았다.제조업체들의 매출증가율전망BSI와 생산증가율전망BSI도 각각 116과 113으로 나타나 매출 및 생산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됐다. 채산성전망BSI도 98로 기준치 100에 근접, 채산성이 더 이상 나빠지지 않을 것임을 시사했다.
건설업의 경우 2/4분기 업황전망BSI가 전분기(39)보다 크게 늘어난 135를 기록, 경기 호전에 대한 기대감이 가장 높았다. 이밖에 전자, 통신, 자동차, 숙박업 등 업종 전반에 걸쳐 경기가 크게 호전될 것으로 전망됐으며 섬유도 업황 부진이 완화될 것으로 예상됐다.
대구상공회의소가 지난달 4~28일 400개 대구기업체를 대상으로 실시한 '경제동향 조사'에서도 올해 경영실적이 호전될 것으로 보는 기업이 그렇지 않은 기업보다 1.5배 더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는악화가 호전보다 1.8배 많게 나타났었다.
"지역경제의 최저점이 언제라고 생각하느냐"는 물음에 대해 절반이상인 50.6%(1/4분기 28.8%, 2/4분기 21.8%)가 좥올 상반기좦라고 대답했으며37.3%(3/4분기 21.4%, 4/4분기 15.9%)는 하반기, 12.1%는 내년 이후라고 내다봤다.
올 2/4분기 경기전망조사에서도 제조업 BSI가 118로 지난 2000년 3/4분기(102) 이후 1년9개월만에 기준치(100)를 넘었으며, 건설업(159)과 유통업(115)도 각각 2년3개월과 1년6개월만에 기준치를 상회했다.지역기업들은 △동종업체간 과당경쟁(66.8%) △수출시장 침체(61.4%) △내수침체(61.4%) △엔저 등 환율불안(42.5%) 등을 지역경제의 가장 큰 과제로 들었다.
황재성기자 jsgold@imaeil.com
김해용기자 kimhy@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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