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사(黃砂)가 한반도 전역을 뒤덮었다. 중국에서 바람을 타고 건너온 사상 최악의 황사로 호흡기 질환 환자가 늘어나고 국내선 항공기 결항에 이어 서울 등지의 초등학교가 휴교하는 등 황사 비상이 걸렸다. 황사피해는 어제 오늘의 일이 아니다. 해마다 초봄부터 초여름까지 한반도를 강타해 봄을 봄같지 않게 하고있고 최근에는 12월 황사까지 한반도로 건너온다.
황사발생이 80년대이전까지는 그렇게 심하지 않았으나 90년대부터 극성을 부리고 있다. 재작년에는 10일이었던 황사발생일수가지난해는 27일간이나 한반도의 하늘을 뿌옇게 만들정도로 피해는 해가 갈수록 증가하고 있는 것이다.
이렇게 피해가 늘어가는 데도 이를 직접 막을 방도가 없다는 것이 더욱 황당하다. 발원지가 중국이기 때문에 기껏 한다는 것이 황사속의 물질 분석과 개인의 위생당부나 가축 구제역 예방조치 등 피해를 줄이는 방법정도가 대책일 뿐 별 뾰족한 수가 없다.
우리에게 운명같은 황사를 어떻게 할 것인가. 정부가 황사피해를 막기위한 근본대책 일환으로 중국지역의 조림(造林)을 지원키로 한 것은 때는 늦었지만 적절한 방안의 모색이다. 이달말 중국정부와 중국사막화 방지사업을위한 각서교환을 환영한다. 사실 중국의 사막화는 우려할 수준이다.
중국은 매년 2천460㎢ 즉 서울시 면적의 4배가 사막으로 변하고 있다. 또 중국전역의 초지(草地) 2%가 매년 사막으로 바뀌고 지난 30년 동안 몽골의 목초지 7만㎢가줄어들 정도로 사정은 심각하다. 황사근원지에 대한 조림사업은 한·중·일 3국연대 작업이 효과적이다.
지난해 한국, 중국, 일본 정부가 공동대처방안을 연구키로 한 합의를 더욱 발전시켰으면 한다. 지금까지 환경관련 관리들이 의견만 개진했을뿐 후속조치 등이 없어 안타깝다. 이와 관련해 우리나라의 제안 등 적극적인 역할을 우리는 기대한다.황사는 단순한 뿌연 먼지가 아니다.
황사속에는 납·카드뮴 등 중금속 등 발암 물질이 들어있고 구제역균까지 실어 나른다는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중국의 공업화가 가속이 붙으면 붙을수록 우리에게 피해를 줄 중금속 등 함유량은 계속 높아 질 것이라니 문제는 심각하게 돼 있다.
일년에 황사에 실려 한반도에 쌓이는 먼지가 6만6천~8만6천t이라면 앞으로 피해는 눈덩이 처럼 증가할 것이다. 정부는 장기적인 황사대책을 수립해야 한다. 일본, 중국, 태평양 연안 국가와 협력체 구축 등 다각적인 노력도 당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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