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풍성한 봄축제 우리고장 최고

축제의 계절, 봄이 왔다. 3월말부터 5월까지 지역에서 열리는 시.군별 축제는 16가지. 매년 5월 의성에서 열리던 '노인전통경연대회'는 지방선거를 의식해 취소됐고, 작년까지 열렸던 의성 사곡의 '작약꽃 축제'도 없어졌다. 하지만 경산에서 '하양 묘목축제'가 올해 처음 열리는 등 시.군마다 특산품과 전통문화를 즐길 수 있는 다양한 볼거리들이 연이어 펼쳐진다. 가족들과 축제 나들이를 해보는 것은 어떨까?

◇경산 하양 묘목축제

전국 묘목 생산량의 70%를 차지하는 하양 일대의 묘목단지를 알리기 위해 올해 처음 마련됐다. 묘목 생산농가들은 참석자들에게 장미.유실수를 한 포기씩 주고 접목왕 선발대회, 묘목 연날리기, 묘목다발 안고달리기,인기연예인 초청 묘목가요제, 특공부대 무술시범, 모형 항공기 시연 등 다채로운 행사를 갖는다. 또 묘목 사진 및농기계 전시회, 먹거리 장터, 농특산물 직판장도 볼거리. 먹거리도 풍성하다.

◇김천 황악산 산채음식축제

올해로 세번째 열리는 행사. 해발 1천111m의 황악산에서 채취한 47가지의 산채로 만든 다양한 음식이 선을보이고 시식회도 갖는다. 연예인 초청공연과 더덕까기대회, 도토리묵 먹기대회 등 행사가 진행되며 전국에서 생산되는70여가지의 산채와 향토 농.축.특산물 전시회도 펼쳐진다. 매년 전국에서 미식가 4천여명이 참가하고 있으며, 인근 상가 식당에서는 참가자들에게 행사 기간 동안 음식료의 20%를 할인해주기로 했다.

◇울진 대게축제

어린 넙치 방류 및 선박 무료 시승, 대게먹기 대회, 큰대게 포획경연, 대게 즉석경매 등 관광객들이 함께 참여할 수 있는 행사가 많다. 또 울진대게 요리 무료 시식회와 대게.홍게.오징어.물회 등 지역 특산물과 향토음식 판매 코너도 있다. 특히 울진 어민들의 삶의 애환이 고스란히 배인 '게줄 당기기 놀이' 시연을 통해 울진만의 독특한어촌 전통문화를 보여준다. 이밖에 국립중앙박물관 협찬으로 백제 무녕왕릉에서 출토된 유물과 월인천강지곡 목판본, 김홍도와 신윤복의 조선시대 풍속화 등 지역민이 좀처럼 보기 어려운 문화재를 전시하는 역사 체험의 장도 마련했다.

◇칠곡 아카시아벌꿀축제

칠곡군내 100여 양봉농가들로 구성된 칠곡봉우회가 신비한 벌꿀의 세계를 보여준다. 격년제로 치뤄지는 이번 축제에서는 기네스북에 올라있는 안상규씨가 몸에 10만마리의 벌붙이기 시연을 펼치며 아카시아 숲속 걷기대회 및 벌꿀직판, 갖가지 꿀벌관련 학술전시, 지역특산품 판매 등 관광객이 직접 참여할 수 있는 행사가 마련된다.

◇합천 황매산 철쭉제

합천군 가회면 둔내리 군립공원(해발 1천108m) 황매산 27만㎡의 대단위 철쭉군락지에서 어린이 날과 함께 제6회'황매산 철쭉제'가 열린다. 영남의 소금강이라 불리는 모산재와 천황재의 기암 절경과 함께 어우러진 철쭉은 저절로 탄성을자아내게 한다. 오전 10시부터 시작되는 '전국 가족등반대회'는 통일신라시대의 고찰 영암사지(사적 제131호)를 출발해 철쭉 군락이 형성된 정상까지 약 3.1km 구간에서 열린다. 주요 행사로는 산신제와 산속 풍물패놀이, 연날리기, 어린이 사생대회 등도 함께 펼쳐진다.

◇영덕 대게축제

4월 13일 오후 7시40분에 강구면사무소 옆 행사장에서 '영덕사랑 음악회'가 열리는 것을 시작으로 영덕대게요리 및 회썰기 대회(14일 오전 11시, 강구항), 걷기대회(14일 오후 2시, 삼사해상공원) 등이 펼쳐진다. 대게 정량(무게) 맞추기,영덕읍내에서 열리는 거리축제(16일 오후 4시), 각설이 품바공연, 대게 깜짝경매 등도 볼 만하다.

◇청송 주왕산수달래제

5월 4일 오후 6시 주왕산 입구에서 산악인 만남의 행사, 농악, 캠프파이어, 연예인 초청공연, 불꽃놀이로 축제의막이 열린다. 500여개의 오색등, 100발의 불꽃쇼가 주왕산 밤하늘을 화려하게 수놓을 예정. 5일 오전 10시쯤엔 주왕산에서 수달래 제례가 올려진다. 행사기간 동안 주왕산 입장료는 무료이며, 일반 차량은 행사 당일 출입이 통제된다. 청송 부동면 하의리 유통단지 조성부지에서 셔틀버스 12대가 10분 간격으로 운행한다.

◇경주 '한국의 술과 떡잔치'

문화관광부 우수축제로 선정돼 '세계 속의 우리 맛.멋.그리고 흥'이란 주제로 진행된다. 떡매치기와 술.떡 제조시연 및 시식, 전통 다례시연 등 체험행사를 매일 5회 이상 실시하며 최대 이벤트인 한국 씨름과 일본 스모의 친선경기도 선보인다. 이달 30일 오후 4시 해병의장대 시범과 술.떡 퍼레이드를 시작으로 신라국악예술공연단 공연, 인기가수 축하공연, 전통 혼례 및관례 복식 전시, 중요 무형문화재인 누비옷 작품도 선보인다.

◇영주 소백산 철쭉제

경북 영주시와 충북 단양군이 공동 개최하는 철쭉제는 5월 25일 영주 패러비행단에서 안동.영주.예천.봉화 등을 선회하는축하비행을 한다. 죽령에선 죽령장승보존회 주최로 장승깍기 및 장승제가 열리며 죽령~연화봉, 희방사~연화봉, 비로사~비로봉 구간에서 걷기대회가 진행된다. 주최측은 참가자들에게 철쭉꽃 스카프를 나눠줄 계획. 또 등산객 중에서 철쭉여왕을 선발하며, 서천둔치 특별무대에서연극.국악 공연도 열린다.

◇고령 수박.메론축제

우곡면 수박작목반 협의회가 매년 주최하는 행사. 우곡면이 자랑하는 농악공연에 이어 수박 품평회로 왕수박을 선발하고 수박먹기,시식회, 수박씨 멀리뱉기에 이어 노래자랑, 뒷풀이 한마당 농악놀이로 축제의 절정을 이룬다. 우곡면 등 390㏊에서 재배되는우곡수박은 서울 가락동 농산물도매시장에서 가장 우수한 품질로 이름나 있다.

성산면에서 열리는 메론축제는 메론 직판행사와 품평회, 시식회, 먹기대회, 노래자랑, 경품추첨 등으로 축제 분위기를 북돋우게 된다. 또 품질이 좋은 메론은 88고속도로 성산진입로 앞 국도변 직판장에서 한달간 계속 전시.판매할 계획이다.

◇고령 딸기축제

23일 연예인 초청 전야제를 시작으로 군민노래자랑, 청소년댄싱대회 등이 펼쳐진다. 24일 본행사에선 딸기 품평회를 비롯 딸기예쁘게 담기, 딸기 OX퀴즈, 딸기 시식회 등이 있으며 딸기 직판행사가 이틀간 계속된다. 고령딸기는 지난 78년부터쌍림면을 중심으로 촉성재배를 시작해 겨울철 고소득 작물로 각광받고 있으며, 당도와 맛이 다른 지역보다 월등히 우수하다.

◇문경 새재 걷기대회

문경읍 상초리 문경새재 관리사무소 앞 광장에서 제2관문 사이 3.5km 구간에서 열린다. 매년 참가자가 늘고 있으며 올해도 3만명 이상 참가할 전망이다. 포장되지 않은 자연 그대로의 마사토길을 걸으며 새재 계곡의 물소리, 새소리, 바람소리 속에서 아름다운 문경 새재의 봄을 만끽할 수 있다. 또 사적 147호인 제1.2관문과 조령원터, 새재주막, '태조 왕건' 촬영장 등 많은 볼거리를 접할 수 있다. 축하공연과 행운권 추첨도 있다.

◇안동 하회마을 물돌이축제

엘리자베스 2세 영국 여왕이 하회마을을 방문한 기간(1999년 4월21일)을 기념하는 축제. 스코틀랜드 백파이프 연주, 전주국악단 공연 등과 포졸.신행 행열 등의 길놀이가 펼쳐진다. 또 체험마당으로 찰떡 만들기, 짚신 삼기가 준비되며 참여마당으로연날리기, 투호, 그네와 소달구지 타기, 한지공예실습 등을 즐길 수 있다. 최고의 볼거리는 4월 20일 열리는 하회별신굿탈놀이 완판 공연이다. 탈춤 전마당을 서낭당과 양진당, 충효당 등 마을 전역을 돌며 원형대로 시연하는 것으로 연중 이때만 볼 수 있다.

◇성주 가야산 거자약수제

거자약수는 해발 700m 가야산 중턱에 자생하는 자작나무의 일종인 거자수나무에서 나오는 수액. 포도당.과당과 마그네슘.칼슘.철분 등 무기질이 풍부한 약알칼리성으로 위장병.신경통.고혈압 등에 많은 효험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거자약수로 빚은 동동주 및 산채 시식회가 열리고 약수 빨리 마시기 등의 행사가 마련되며 뽀빠이 이상용씨의 사회로 초청가수 축하공연 및 노래자랑 등 다채로운 행사가 펼쳐진다.

◇성주 참외아가씨 선발대회

'수박.참외 아가씨 선발대회'가 5월25일 '성주군민의 날' 전야제 행사로 열린다. 1992년부터 격년제로 올해 제6회인'성주 수박.참외 아가씨 선발대회'에 뽑힌 미인들은 대도시 백화점이나 유통센터 등에서 참외 판촉활동을 벌이며 2년간 성주군 홍보사절로 활동한다. 수박.참외 시식회와 전시회, 참외껍질 깍기대회 등도 열린다.

사회2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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