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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일만 신항 내년예산 635억 요청

포항지방해양수산청은 2003년도 영일만 신항 예산으로 635억원을 해양수산부에 요청했다고 25일 밝혔다.

이 예산은 올해 예산 202억원보다 3배 가량 많은 것이다.김석구 포항지방해양수산청장은 "올해는 민자 투자사업자 선정이 지지부진한 것이 감사원 감사에 걸려 예산 심의과정에서 상당폭 삭감됐지만 현재 민자 투자 협상이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어 내년도 예산을 대폭 요구했다"고 말했다.

포항지방해양수산청은 올 예산으로 지난해 초 587억원을 요청했으나 385억원이 삭감됐었다.포항지방해양수산청이 요청한 내년도 사업 물량은 북방파제 시설 400억원과 대형 선박들을 예인하는 선박들이 정박하는 역무선 부두 공사비 114억원, 항만 진입도로 17억원 등이다.

또 정부 예산으로 투입하는 7개 선석 일반부두의 실시설계비 42억원도 포함됐다.포항지방해양수산청은 "일반부두 실시설계는 1여년 정도 걸린다"면서 "내년에 사업비가 확보되면 2004년부터 일반부두의 본공사 착공이 가능하다"고 했다.

한편 당초 민자 투자 우선 협상자로 선정됐던 현대건설이 IMF를 거치면서 자금난으로 포기한 후 지지부진하던 콘테이너 부두 4선석 민자유치 협상도 대림산업을 주간사로 한 7개 컨소시엄과 오는 5월말까지 완료한다는 방침 아래 현재 막바지 협상이 진행되고 있다.

대림산업 등의 컨소시엄은 지난해 10월 민자유치 우선협상자로 지정됐었는데 사업물량은 2천300억원을 투입, 2만t급 4선석을 가설하는 것이다.

한편 정부는 영일만 신항에 대해 지난 92년부터 실시설계 등에 들어가 96년 말 대체어항 공사를 시작(지난해 말 준공)으로 3.1㎞의 북방파제 등 본 공사에 착수, 지금까지 총 2천560여억원을 투입했다.

포항·최윤채기자 cychoi@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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