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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동원 특보 내달초 방북

정부는 남북관계 현안을 논의하기 위해 임동원 대통령 외교안보통일특보를 4월 첫째주에 북한에 특사로 파견하기로 했다고 박선숙 청와대 대변인이 25일 발표했다.

북한의 조선중앙방송과 평양방송도 이날 4월 초에 김대중 대통령의 특사가 평양을 방문한다고 보도하고 "쌍방은 민족 앞에 닥쳐온 엄중한 사태와 함께 서로 관심하는 북남관계 문제들에 대하여 협의하게 된다"고 전했다.

박 대변인은 이날 "남과 북은 우리측 대통령 특사의 평양방문에 합의했다"면서"이번 특사 방북은 우리측 요청에 따라 이루어진 것으로서, 김대중 대통령은 한반도 긴장조성을 예방하며, 6·15 공동선언을 준수하고 남북간 합의사항 이행 문제 등 제반 현안에 관해 남북 최고당국자간의 폭넓은 의견교환을 위해 특사파견을 제의했었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임 특보는 "이번 특사 파견의 목적 중 가장 중요한 것은 한반도 긴장조성 예방"이라고 밝혀 최근 2003년 한반도 안보위기설의 해소를 위해 남북간에 깊은 논의가 있을 것임을 시사했다.

임동원 특사가 북한에 파견될 경우 5월말 개막되는 월드컵 대회때 김영남 북한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이 남한을 방문하고, 4월말부터 열리는 북한의 아리랑축전 때 남한의 총리급 인사가 북한을 방문하는 문제를 논의할 것으로 보여 주목된다.

아울러 임 특보는 방북시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의 서울 답방, 이산가족 상봉, 남북장관급 회담 재개 문제 등 남북한 현안에 대해 논의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와 관련, 박 대변인은 "이번 특사 방문이 정체국면의 남북관계를 타개하는 전기를 마련하게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정경훈기자 jgh0316@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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