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베스트11 기용 터키 골문 연다

◈27일 오전2시 터키전 본선엔트리 최종시험

한국 축구 대표팀이 27일 오전 2시 독일 보훔의 루이 스타디움에서 2002 월드컵 본선 진출국인 터키와유럽 전지훈련 마지막 평가전을 갖기 위해 25일 독일에 도착했다.

이 경기는 국제축구연맹(FIFA)이 정한 'A매치의 날'에 열리는 경기로 선수 차출상 문제가 없는 양팀이 최상의 전력을 갖추게 돼 한국으로서는 그야말로 '제대로 된' 평가를 받을 수 있게 됐다.

히딩크 감독은 이번 전지훈련을 통해 가다듬은 수비, 미드필드, 공격 전술을 바탕으로 한 '3-4-1-2' 포메이션을 터키전에 가동하며 각 포지션에는 본선에서 예상되는 '베스트 11'을 기용할 방침이다.스리백의 수비라인에는 홍명보가 중심에, 좌우에 김태영과 최진철이 선다.

미드필드에는 공격형 미드필더인 유상철을 중심으로 좌우에 이영표와 송종국이, 수비쪽 중앙에는 김남일이 각각 포진, 다이아몬드 형태를 만든다.

유동적인 경기 운영을 중시하는 히딩크 감독의 뜻에 따라 오른쪽 미드필더로 나서는 송종국은 수비와 공격, 볼의 위치 등 다양한상황에 따라 수비와 미드필드를 오가며 전력의 균형을 잡는 역할을 맡았다.

또 지난 20일 핀란드전 후반에 투입됐던 윤정환(세레소 오사카)은 플레이메이커 자리에 선발 출장, 본격적인 테스트를 받는다.히딩크 감독으로부터 체력 및 수비가담 능력이 부족하다는 지적을 받아온 윤정환은 본선 엔트리 합류의 마지막 시험무대에서 확실한 실력을 보이겠다는 각오다.

공격라인에는 황선홍(가시와 레이솔)과 최용수(이치하라) 등 J리거 스트라이커들이 발을 맞춰 터키의 골문을 정조준한다.핀란드전에서 2골을 기록, 대표팀의 골가뭄을 해소하며 상승세를 탄 황선홍은 내친김에 자신의 A매치 통산 50골 기록에 도전하며최용수 역시 J리그 초반 경기에서 보인 '물오른' 골감각을 재연할 태세다.

한편 히딩크 감독이 3-4-3 포메이션을 쓸 경우 공격라인에 설기현(안더레흐트)의 투입도 예상된다.이에 맞서는 터키 역시 최상의 전력으로 한국을 맞는다.

지난달 열린 에콰도르전에 패한 뒤 공격수 일부를 교체하기는 했지만 터키의 공격라인에는 지난 월드컵 유럽 예선에서4골을 뽑아낸 '투르크의 황소' 하칸 수쿠르(파르마)가 최전방 스트라이커로 나선다. 터키 국내리그에서 득점 랭킹 1위를 달리고 있는 신예 일한 만시즈(베시크타스)는 하칸과 투톱으로 발을 맞출 예정이다.

미드필드에서는 오칸 부루크(인터밀란)가 부상으로 빠졌지만 압둘라 에르칸(페네르바체), 일디라이바스투르크(베이엘 레버쿠젠), 투가이 케리미글루(블랙번 로버스), 우미트 다바라(AC밀란) 등 본선엔트리가 확정적인 주전들이 모두 동원된다.

김교성기자 kgs@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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