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벼물바구미 방제 비상

외래 해충인 벼물바구미 성충이 의성 전지역에 고르게 월동하는 것으로 확인돼 방제에 비상이 걸렸다.

특히 올 겨울의 경우 이상고온으로 벼물바구미 발생비율이 지난해에 비해 12% 정도 높은 것으로 나타나 농업인들을 긴장시키고 있다.

의성군 농업기술센터는 지난 13∼21일 9일간 군내 90개 지역을 대상으로 벼물바구미 월동성충 밀도조사를 실시한 결과 72개 지역에서 벼물바구미 월동성충이 발견됐다고 26일 밝혔다.

농업기술센터측은 또 올겨울 이상고온으로 예년에 비해 벼물바구미 월동밀도가 높은데다 활동시기도 앞당겨질 것으로 예상돼 농업인들의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다. 벼물바구미는 88년 경남 하동에서 처음 발견됐으며 성충은 주로 벼를, 애벌레는 벼뿌리를 갉아 먹는 등 벼 생육에 치명적인 피해를 주는 외래 해충이다.

게다가 벼물바구미는 국내에서 월동않고 외국에서 날아오는 벼멸구 등 비래(飛來) 해충과는 달리 산기슭.논둑 등에서 월동을 한 뒤 4월 하순부터 활동을 시작, 5, 6월에는 논에 날아들어 벼 뿌리에 낳아둔 알에서 부화된 유충이 뿌리에 피해를 입히기도 한다.

이와 관련, 백인환 의성군농업기술센터 소장은 "모내기 하루전이나 모내기 당일 모판 상자에 입제농약을 뿌린후 모내기를 시작하면 논에 방제하는 것 보다 농약은 20∼40%, 노동력 70%, 농약비용은 52%를 각각 절감할 수 있다"고 벼물바구미 방제법을 설명했다.

의성.이희대기자 hdlee@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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