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전문대 살아남기 시설투자 경쟁

사상 유례없는 신입생 유치전쟁을 치른 지역 전문대학들이 대폭적인 시설확충에 나서는 등 살아남기 위한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

이같은 시설투자 바람은 입시철 '반짝홍보'만으로는 학생모집에 한계가 있는데다 재학생들의 만족도도 떨어진다는 판단에 따른 것으로 학생들을 자연스레 유인하겠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영남이공대학은 27일 100억원을 투입한 다목적 스포츠·공연시설인 천마체육관을 준공한다. 강화유리 등 첨단재료를 사용한 천마체육관은 연면적 2천300평에 3천명을 수용할 수 있어 교내 행사뿐 아니라 지역의 문화공연공간으로서도 활용할 예정이다.

영진전문대학은 사업비 150억원으로 조성한 정보관을 다음달 초 개관할 예정이다. 자동냉난방시스템, 일조량에 따라 조명이 자동조절되는 기능 등을 갖춘 인공지능형 빌딩(IBS)인 정보관은 500석의 국제회의실, 전자상거래지원센터 등을 갖추고 있다. 이와 함께 연면적 2천500평, 5층 규모의 디지털 도서관도 오는 8월에 착공할 예정이다.

대구보건대는 지상 10층 지하 2층, 연면적 4천700평 규모에 전자도서관 등이 들어서는 본관을 신축중이다. 아울러 건물 외장을 강판으로 마감해 눈길을 끄는 박물관이 다음달 준공을 목표로 막바지 작업이 한창이다.

이밖에 대구과학대는 올해 말까지 110억여원을 들여 전자도서관과 수영장·헬스장 등을 갖춘 학생복지시설을 완공할 예정이며 계명문화대도 90억원을 투자, 대형 도서관과 체육관을 다음달 중 준공할 계획이다.

대학 한 관계자는 "전문대 시설투자 붐은 지금 투자하지않으면 중장기 경쟁에서 뒤처질 수밖에 없다는 판단때문"이라면서도 "대학진학 자원 감소로 앞으로 대규모 신입생 미달사태도 예상되는 만큼 신중한 투자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상헌기자 davai@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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