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에서도 때와 장소를 가리지 않고 초고속인터넷을 즐길 수 있게 됐다. 지난 2월 초고속 무선랜 서비스를 상용화한 바 있는KT(옛한국통신)와 하나로통신이 이달부터 본격적으로 대구, 경북 지역 서비스에 나선다.
KT대구본부는 이번 달 대구 경북지역의 초고속 무선랜(LAN)서비스를 위해 1천 421개소를 '핫스팟(Hot Spot: 호텔, 공항, 대학교 등 인터넷 이용계층이 밀집하는 장소)'으로 지정하고 본격적인 무선랜 시스템 구축에 착수했다.
설치장소로는 경주 힐튼 호텔, 영남대학교, KT봉덕 지점 등 공공장소 835개소와 공중전화부스 586개소 등으로 핫스팟을 중심으로 다음달 본격적인 무선랜 서비스에 돌입한다.
또 이 달 말부터 835개 공공장소에 모두 1만 1천개의 기지국(Acess Point)를 설치하고 핫스팟으로 지정된공중전화부스에도 1개씩 설치해 운영키로 했다.
지난달 업계 최초로 무선랜 서비스를 상용화한 하나로통신도 이 달부터 본격적인 서비스에 들어간다. 이미 대구, 경북에서 기지국 300여개소를 유치한 바 있는 하나로 통신은 연말까지 1천여개의 기지국(AP)를 설치한다는 계획이다.
현재 대구은행, 우체국, 롯데리아, 대구 시립도서관 및 대구과학대, 안동대 등 21개의 기지국을 설치완료하고 시범서비스 중이다.
특히 하나로 통신은AP가 설치된 사업장에서 이용하는 '제휴형', 이동이나 외출이 많은 가입자를 대상으로 하는 '이동형', 가정과 집밖에서 무선랜을사용할 수 있는 '가정형',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하는 '기업형', 외국인처럼 한시적 사용을 원하는 고객을 위한 '일시형' 등으로 서비스용도를 세분화해 고객의 입맛에 맛는 서비스를 제공한다.
▲무선랜서비스=개인휴대단말기(PDA), 노트북 등에 무선랜카드를 장착, 언제 어디서나 무선으로 초고속인터넷을 즐길 수 있게 해주는 서비스로 사업자들이 미리 특정 장소에 기지국 역할을 하는 무선접속장치(AP)를 설치해 놓으면 이용자가 무선랜카드로 접속해 인터넷을 이용할 수 있다.
현재 무선랜인터넷의 속도는 업체별로 5~11Mbps정도로 유선인터넷(1~2Mbps)에 비해 최고 10배정도 빠르다. 또 휴대폰보다 화면이 큰 노트북PC와 PDA를 이용하기 때문에 문서작업이나 화상채팅 등이 용이하다.
하지만 통상 AP가 설치돼 있는 곳에서반경 200m(실내 50m) 안에서만 서비스가 가능하기 때문에 휴대폰에 비해 이동성이 떨어지고 산업.과학 의료장비(ISM)밴드로 알려진 2.4㎓ 주파수대역을 공유하기 때문에 주파수 충돌로 인한 문제가 우려된다.
▲이용 방법=노트북이나 PDA에 무선랜카드를 설치한 사용자는 기지국 구실을 하는 무선접속장치(AP)에 접속해 외부에서도 초고속인터넷을 쓸 수 있다. PDA는 최소 206㎒급 중앙처리장치(CPU)와 윈도CE 3.0, 32MB 이상의 메모리를 갖춰야 한다. 노트북은 펜티엄급,윈도98 이상, 64MB 이상 메모리면 무선랜을 이용할 수 있다.
무선랜카드는 전자상가 등에서 15만원 정도에 쉽게 구입이 가능하다. 무선랜카드와 함께 제공되는 랜카드 작동 소프트웨어를 PDA나 노트북에 설치한후 KT의 네스팟(http://www.nespot.com)이나 하나로통신(www.hanaro.com)의 홈페이지에 들어가 월 정액제를 신청하거나 AP가 설치된 무선랜서비스 제공지역에서 사용신청을 하고 무선랜 접속용 ID와 비밀번호를 받으면 된다.
▲요금=정액제와 종량제 방식중 하나를 선택하면 된다. 정액제는 한달에 6만원 안팎이고 종량제는 기본료 1만원에 사용하는 시간에 따라 요금이 달라진다.
KT의 네스팟은 1만원을 내면 한 달에 5시간 동안 접속할 수 있고 3만5천원을 내면 무제한 사용할 수 있다.
또 1시간이용료는 3천원이고 하루동안 접속하는데는 1만2천원이 든다. 하나로통신 '하나포스 애니웨이'는 4만원의 가입비와 함께 정액제의 경우 월3만5천~6만원으로 기존 초고속 인터넷(ASDL)보다 약간 비싼 수준이다. 종량제 요금은 KT측과 동일하다.
최창희기자 cch@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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