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학생 도우미' 인기 폭발

"선발인원은 한정돼 있는데 우수한 학생들이 너무 많이 몰려 고민입니다".학교를 대표해 학내 행사지원에 나서거나 홍보사절로 활약하는 '학생 도우미'들의 인기가 급증하고 있다.

9명을 선발할 계획인 경북대의 경우 89명이 지원, 경쟁률이 10대1에 육박했다. 이는 지난해보다 지원자가 40% 늘어난 것.

대학측은 지원자가 너무 많자 25일 재학생.선배 도우미 12명으로 구성한 심사위원회가 서류전형을 통해 남학생 12명, 여학생 28명 등 40명을 1차 선발했다.

경북대 한 관계자는 "도우미 활동이 취업에 유리할 뿐만 아니라 다양한 장학혜택도 있어 해마다 인기가 높다"며 "올해는 어학성적 우수자가 유난히 많아 선발에 어려움이 클 것"이라고 했다.

지난 95년 학생홍보팀인 '아리미'를 창단, 운영하고 있는 계명대는 29일까지 신청을 받고 있지만 벌써 40여명이 신청, 경쟁률이 4대1을 넘어섰다. 최종 경쟁률이 최소한 10대1은 될 것이라는 게 대학측의 전망이다.

이 학교 관계자는 "사진.전산분야 등은 지원자 대부분이 학원강사 수준이어서 깜짝 놀랐다"며 "학생들 스스로 도우미를 '냉정하게' 선발할 수 있도록 선배학생들을 심사위원으로 참가시킬 예정"이라고 전했다.

또 최근 홍보도우미 5명을 선발한 경산대도 지난해보다 경쟁률이 2배 늘어난 3대1을 기록했으며 하반기에 선발할 예정인 대학들에도 벌써부터 모집문의가 이어지고 있어 학생 도우미 선발경쟁은 갈수록 치열해질 전망이다.

경산대 한 관계자는 "학생 도우미제가 아직 초기단계여서 학생들의 능력을 100% 활용하지 못하고 단순한 근로장학생 역할에 그치는 경우가 많다"며 "실제 활동에 필요한 부문에 대해서는 외부전문기관에 교육용역을 줄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상헌기자 davai@imaeil.com

최신 기사

많이 본 뉴스

일간
주간
월간